입대하고 첫날 밤부터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
애이불비(183.101)
2016-10-23 14:32:00
추천 21
매일매일 같은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여기 있지, 나는 왜 군인이지, 분명 난 얼마 전 까지 화목한 우리 가족의 첫째 아들, 밤새 누군가의 술잔을 채워주며 기쁘고 슬픈 이야기를 나누었던 친구, 무심한 척 장난치며 챙겨주던 과외 선생님, 그리고 좀 더 함께 오래 있고 싶은 마음에, 웃는 모습 좀 더 보고 싶어서 두시간 넘는 길을 너와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며 걸었던 나였다. 그런데 나는 이제 뭘까. 뭐가 된걸까.
군대에서 배운 것은 많다. 윗사람의 조롱과 모멸감을 비열하고 쓴 웃음지으며 견디기, 내 몸 조금 편해지자고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자를 처절하게 깔아뭉게기. 자랑처럼 꺼내보이는 퇴폐적인 집창촌 이야기, 수 많은 허세와 허영심이 섞인 무용담, 여성비하, 대충 일처리하고 상황 모면하는 법.
나는 정말 완벽하게 적응을 해버렸고 이런 내 자신이 점점 미워진다.
물론 사회도 다를 바는 없겠지. 이 과정을 밟은 인간들이 구성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니까. 나는 뭘까. 뭐가 된 걸까.
군인 - dc App
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군인}}이다
힘내라 야
군대간다고 다 니처럼 변하냐 줏대 없어서 휘둘려놓고 감성팔이 하네
사회나가봐.... 군대가 차라리 좋았다는 생각 들거다.
네가 군에 오기 전 사회는 어리광을 받아주는 사회였지.
넌 사람들이 네게 손가락질하고 너를 두고 형편없다고 말하도록 내버려뒀어. 그러다가 상황이 힘들어지면, 뭔가 탓할게 없나 찾아댔어, 큰 그림자 같은 거라던가. - 착한 읭 ^ㅇ'~♡
너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주마. 이 세상은 따스한 햇살과 무지개로만 채워져 있지 않아. 엄청나게 살벌하고 끔찍한 곳이지. 니가 얼마나 강한지는 상관없다. 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널 두들겨 패서 평생 무릎 꿇고 살아가게 만들 거야. 너, 나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세상만큼 강한 펀치를 날릴 수는 없다. - 착한 읭 ^ㅇ'~♡
하지만 얼마나 세게 치느냐가 중요한 게 아냐. 얼마나 심하게 맞고도 버틸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거야. 얼마만큼 이겨내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야. 승리란건 그렇게 얻는거다! - 착한 읭 ^ㅇ'~♡
.록키 발보아. - 착한 읭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