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희망이 프로그래머였어서 학교 다닐 땐 코딩대회 몇번 나가서 상도 자주 타왔었고, 따라서 자연스레 학과도 이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공부에 흥미를 잃기 시작하더니, 결국 막바지엔 공부를 완전히 놓고 수시와 정시 모두 내팽겨둔 채 하루종일 놀기만 하다

수능 성적 55355를 받고 집 근처 전문대를 다니다 시간을 너무 낭비하는 거 같아 1학기도 채 끝나기 전에 자퇴를 해버렸네요.

부모님께선 그래도 벌써 제가 공부를 손에서 놓기를 바라진 않으시지만 재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역 때도 학원의 과탐과 수학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했고, 그나마 할 줄 알았던 국어와 영어도 숙제를 자주 빼먹으면서

비싼 학원비를 날려먹었던 저이기에 재수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물론 낙관적인 미래만이 보일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영수도 제대로 기반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과탐까지 다시 공부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 사탐으로 재수하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컴공과 가겠다고 과탐까지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 어중간한 성적 내고 재수로 어중간한 대학 가는 것보단 비교적 공부량이 적은 사탐을 골라

국영수의 베이스를 탄탄히 다져 높은 성적을 내는 것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선택과목은 하고싶은 게 아니라 본인이 잘하는 과목을 고르는 것임을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제가 평소에 시사 채널을 즐겨보기도 하고 문과기질이 다분하긴 합니다.

목표는 무난한 인서울 대학 이상으로 하고 싶습니다.. 재갤러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