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어 웅녀가 되었는데 난 700일 넘게 공부일지를 쓰고도 인간이 되지 못했다.

여기서 짐승인 채로 말초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며 사느냐 인간이 되어 고뇌하며 사느냐라는 두 선택지가 나에게 놓였다.

짐승인 채로 살면 행복하기야 하겠다만 마음에 큰 구멍은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고통은 받되 공허해지고 싶지는 않다.

공부일지 1000일을 채워도 짐승이라면 짐승처럼 살겠다.

부디 1000일까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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