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우연한 계기로 이전에 중고거래를 했던 판매자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듣게 된 계기는 내가 즐겨 찾는 네이버 카페에서 어떤 닉네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닉네임이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을 해보니 2주 전에 중고거래를 할 때 봤던 닉네임이었던 것 같았다.
고인의 성함과 중고거래를 했을 때의 내 계좌이체 내역을 대조해보니 그건 확신이 되었다.
당시에 중고거래가 성사됐던 과정도 험난했던 걸로 기억한다.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어 거래를 거절당했는데 겨우겨우 내가 8만원을 더 주겠다는 말을 하고 나서야 중고거래가 성사가 됐던 일이었다.
그 당시에는 물건은 괜찮았지만 왜 그렇게 말을 하는 지 이해가 안 갔다.
솔직히 말해 억한 심정도 들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분이 참 힘들어서 그런 거였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2주 전을 돌이켜 봤을 때 다행인 점은 그 당시에 내가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었어도 실제로는 그 분에게 공손하게 말했다는 점과 그 분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에 값을 더 쳐줬던 게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화가 난다고 그 분에게 못된 말을 했다면 지금에 와서 굉장히 후회가 컸을 것이다.
앞으로는 좀 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대화를 해야겠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다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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