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가상 일상입니다.
9시
오늘 오후에 감독나갈 곳 확인
뭘 잡아내야할지 고민하면서 산안법 뒤적거림
9시 20분
전화로 당장 현장으로 나와서 점검해달라는 민원 전화 옴. 위험하다고 난리침. 오후에 나가겠다고 말씀드렸으나 지금 당장 안나왔다가 사람 죽으면 니가 책임질래 멘트 침.
바로 나갈 준비
10시 30분
전화 온 민원 현장 나갔더니 본질은 옆집 아저씨가 공사장 소음 시끄럽다고 항의성 민원 넣은 것임.
그러나 위험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소장 불러다가 과태료랑 시정한다고 통보하고 돌아옴
점심시간
사무실로 돌아와서 밥 먹음
13시
예정된 감독 출동
나가보니 아사리판임. 한숨 나옴.
사법처리 과태료 사용중지 한다고 하자
공장 사장이 거품물며 날뛰기 시작
최대한 침착하게 설명하지만 못 알아듣고 쌍욕 시전
나도 같이 화내면서 사용중지 어기면 추가 사법처리한다고 소리 지르고 나옴
17시
감독 다녀온거 감독 결과 보고서 작성하고 시정명령 과태료 처리
퇴근하려고 했는데 오전에 신고사건 처리할게 남았다는 걸 인지하고 야근 해야겠다고 생객
저녁시간
매식비 9000원에 맞춰 밥 먹음
19-20시
아침 민원 관련 시정명령 과태료 등 조치
20시 30분 퇴근
다음날
9시
지금까지 쌓인 인허가 민원이 기한이 얼마 안남은게 확인됨. 부랴부랴 인허가 서류 검토
10시 30분
어제 그 민원인 또 전화해서 다른 내용으로 신고
소장 전화번호 챙겨둔 걸로 전화함
소장에게 안전조치 제대로 안하냐고 짜증 팍 냄
소장 죄송하다고 함
11시
어제 감독 같이 가준 감독관이 자신의 감독 같이 나가자고 부탁 들어옴. 오후 시간동안 밀린 일좀 하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밀고 동료 감독관 감독 나가는 걸로 스케줄 변경
13시
동료 감독관이 주관하는 감독가서 신나게 잡고 동료 감독관에게 인계
16시
감독하고 사무실로 복귀하며 아침에 들어온 민원현장 다시 나감
또 시정명령 과태료 실시
17시
민원 현장 점검 내용 행정조치
18시
내일은 감독 다녀온 것 사법처리 진행하겠다고 다짐
다음날
9시 감독 다녀온 거 시정명령 이행 보고 들어왔는데
내용을 보니 개판으로 해서 보고함
사장에게 전화해서 어떤 부분 수정하라고 다시 지시
사장은 이렇게라도 했으니 그냥 넘어가자고 함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다시하라고 함
사장 또 난리침. 안되면 추가 처벌해야한다고 같이 맞다이까니 사장 그냥 포기한듯 하겠다고 한숨쉬고 전화 끊음
전화 다시해서 사장님 출석요구서 보낼테니 언제까지 오라고 안내. 사장님 ㅅㅂㅅㅂ 궁시렁.
안나오면 체포영장 가져간다고 하니 "알았어요. 나가요"하고 전화 끊음
10시
오늘 감독나갈 곳 찾아보는 중
11시
갑자기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났다고 함
내 차례임. 감독 취소하고 사망사고 현장 출동
18시
현장조사 돌아와서 중대재해 작업중지 실시
5인 이상 사업장이라 중대수사과에서 수사한다고 사건 가져감
오늘 감독 못해서 밀린 감독 내일 아침부터 감독 2개 뛰어야겠다고 생각
퇴근하려고 했는데 사무원이 저번에 보낸 신고사건 송치서류에 대해 검사가 수사지휘 (다시 하라고 빽) 내려왔다고 서류 뭉치 주고 감
뭔 내용인지 확인한다고 20시까지 야근
다음날
9시 감독 나갈 준비
10시
오늘은 유명 대기업 감독
도착하자마자 공장장 (상무)이랑 안전관리자 등이
밖에 나와서 대기하고 있음
공장장이 90도로 인사 박는 거 보면서 사무실 들어감.
서류 들춰보는데 다 잘 되어 있어서 잡을게 잘 안 보임
현장 돌아봄. 역시 잘 되어 있어서 잡을게 잘 안 보임.
다행히 같이 온 선배가 뭔가 잡아줌. 나중에 사무실 들어가서 자세히 물어봐야겠다고 생각
역시 대기업은 잡기 쉽지 않음
13시 1억 미만 건선현장 감독 옴
소장 어딨냐고 근로자분에게 물어봤으나 자신은 모른다고 함. 아무리 불러도 소장 안 보임.
물어물어 겨우 소장 번호 따냄
소장 다른 곳에 있음.
빨리 오라고 해서 1시간 기다림. 기다리는 중에 점검함
지적사항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픔
또 사법처리 과태료 등등 후속 행정조치가 산처럼 많을 예정
ㅡㅡㅡ일상은 여기까지ㅡㅡ
이전에 내가 작성한 글 모음
잘읽었습니드 선배님 중대재해수사과는 어떤가요
중대수사과는 사망사고 났을 때만 출장가고 평소에는 사무실에서 수사서류하고 씨름합니다. 사건 하나당 서류량이 엄청 많아요. 아주 복잡항 사건 몇 천쪽 됩니다. 제가 본 것 중에 가장 심한 건 만 쪽도 넘었어요. 여긴 감독을 전혀 안하고 수사만 하다보니 분위기가 다릅니다.
신규가 가는 건 비추입니다만, 신규가 원해서 가진 않을꺼고 일단 가면 적응해야죠. 중대수사과는 산재과 건설과에서 3년 이상은 하고 가는 게 좋긴 합니다.
왜 감독관이 더 쩔쩔매는거 같죠..? 저희가 갑 아니었나요?ㅜ
갑이지만 일처리 빨리하고 순조롭게 하려면 갑질만이 능사가 아니고 달래기도 필요해요.
작은 기업 사장님들은 일단 무조건 달려들고 봅니다. 생계랑 직결돼서. 솔직히 우리도 과태료 맞으면 기분 나쁘자나요. 자동차 운전하다 10만원 과태료만 나와도 아씨 이러는데. 산안법 과태료가 많이 쎄요.
너도 차량 과태료 날라오면 바로 콜 때려서 개지랄할껄? ㅋㅋㅋㅋ
힘들었던 주를 과장되게 적으신건가요? 아니면 평균적인 업무량인건가요? ㄷㄷ 산안감이래도 민원 업무랑 소장과의 현피?(갈등) 문제는 꽤 있나 보네요
힘들었던 주간이라고 보는게 맞아요
ㅋㅋㅋㅋㅋ 개빡세다....
야근 잘 안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ㅠ 야근 쥰내하네 ㅠㅠ
야근 한달에 10-15시간정도 해요. 선배들 중에는 야근 전혀 안하는 사람도 많아요. 본부나 야근 많은 곳은 밤 11시 이후 퇴근이 기본입니다.
이게 노동부야~
햄... 부산청 아니셨습니까
저 부산 아닙니다. 수도권입니다.
업무가 그래도 시스템같은건 잡혀있나요? 아니면 스스로 우선순위를 부여해서 센스껏 쳐내야하나요?
우선 순위는 감독관이 정해야죠. 어떤 일이라더라도 우선 순위를 정해주는 시스템이 있는 조직은 못 봤습니다. 다만, 처리기한 등이 업무별로 정확히 정해져 있으므로 최대한 기한 안 넘게 급한 거부터 처리해야죠. 혹시 제가 이해를 못했다면 다시 질문 주세요
@ㅇㅇ 질문의도를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건 예를 들면, 민원들어온거 점검부터가야겠다 혹은 예정된 감독부터 해야겠다를 스스로 정해서 갈수있는것같은데 무엇을 먼저 하더라도 기한만 잘 지킨다면 "일 특이하게 하네" 라는 소리는 안들을까요??
@hyla 네. 기한만 안 넘기면 어떤 순서로 해도 상관 없습니다.
@hyla 과장님도 기한 넘긴 것만 신경 써요. 기한 내 감독관이 자율적으로 스케줄 관리하면서 일하시면 됩니다. 감독관의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죠.
@ㅇㅇ 정말 감사합니다 !!
산안감 힘들거같은데 산안기 딸때도 ㅅㅂ 먼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ㅋㅋㅋㅋ
산안기 내용 그대로 점검하는거임. 현장 한 번도 안 보고 책만 보니 이해가 안 되는 게 당연. 게다가 안전학이 잡학이라서 깊이와 논리가 약해.
@ㅇㅇ 산안기 말고 또 있으면 좋은 기사 머 있음요?? 산안기 위산기 인공기 말고
씹 바로 공기업 준비해야겠다.
수도권 중 성남지청이 건설 인원이 많던데 일이 많은가요?
성남지청이 관할 구역이 넓어요. 성남 분당부터 시작해서 이천 여주까지 관할이어서 꽤 큽니다. 관할구역에 냉동창고 등 창고형 건물 짓는 곳도 있고 광교 등 신도시 위주의 재개발 구역도 꽤나 있죠.
근감으로 입직해서 산안감으로 갈수있나요? 있다면 자격같은건 뭐가 필요할까요
https://m.dcinside.com/board/neo7gall/219792
근감으로 시험봐놓고 왜 세탁하려함?
서울은 본청 외에는 건설과가 없던데 지청에서 건설 관련 업무는 없는건가요?
https://m.dcinside.com/board/neo7gall/167510
@ㅇㅇ 그러면 산재과에서 건설부문을 맡는 사람이 있는건 아니고 건설/산재 구분없이 일을 받아서 하는거에요?
@칠붕이2(115.161) 넵 구분 없이 모두 합니다. 그런데 일부 지청은 과장 지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ㅇㅇ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