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부터 남들이 뭐하냐고 물어보면 7급 준비한다고 다녔음.

고백하자면 7급 책 펴고나서 최선을 다한적이 단 한 해도 없음.

물론 기본적인 공부는 했음. 

이론서도 한 5회독 했고, 이제 경간부나 해경 기출도 눈에 익었음.

하지만 정신이 딴 데 있다보니 휘발이 너무 빨랐음.


퇴근하고 피곤한 날은 안 하고, 약속 있는 날도 안 했음.

심지어 지방직 7급 3일전에 친구들이랑 여행 간적도 있음.

당연히 매번 낙방했고 나이는 서른살이 됐고 올해 8급으로 승진함.


7급 응시를 할 필요는 점점 희미해져갔고 희생한 것도 많았음.

그런데도 수험생 타이틀을 포기할 수 없더라.

이게 막막하던 9급 생활을 지탱해준 내 희망이었기 때문임.

나는 더 나아질 수 있다. 더 높이 갈 수 있다. 이런 막연한 희망.

하지만 이제는 현실을 봐야할 나이가 된 것 같아서 놓아주려함… 

올해가 마지막일듯


만약 나같은 수험생이 있다면 한 번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음.

혹시 수험을 취미로, 희망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시야를 좀 더 넓히면 분명 인생을 더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었는데

나는 좀 늦게 깨달은 게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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