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정글의 구석,
우거진 나무들 사이
해가 손바닥 하나만큼 들어오는 공간.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흔들릴 때 그늘이 지긴 해도
빛나는 공간.
나, 거북이.
토끼의 간을 찾으러 육지에 올라온 요원.
길을 물으려고 멈춰선 마을이 마음에 들어 머물던 요원.
마을 주민들은 친절히 길을 알려주었고
거북이가 우스꽝스러운 짓을 해도 비웃지 않았고
함께 간을 찾으러 가는 것을 도와주었지.
거북이는 고마움에 바다에서 가져온 미역줄기를 주섬주섬.
다 말라비틀어진 모습에도 마을 주민들은 웃음을 지어주고
거북이는 신이 나서 조개껍데기를 잔뜩 꺼내놓았지.
하나,
큰 새가 와서 조개껍데기를 휙.
재밌는 일이 생겼구나.
둘,
다시 휙.
무슨 일인지 이리저리 살펴봤지.
내 조개껍데기를 던지지 않아주면 좋겠는데.
셋,
또다시 휙.
왜 저 커다란 동물들이 내 조개껍데기를 보고 비웃는 거지.
우리 작은 마을에 선물한 조개껍데기인데.
거북이라서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네.
아, 이 곳도 정글의 일부였구나.
나처럼 겁이 많은 거북이는
원래 살던 고요한 바닷속으로 들어가야 하겠구나.
그래서 거북이는 바다로 도망치기로 했어.
하지만 거북이도 숨을 쉬러 올라오거든.
물결에 몸을 감춘 채,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는 파도가 되어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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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좀 - dc App
해수부 간줄
아니 다른데 가지말고 집에 들어가시라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