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심화반 같은 반일때 성적도 비슷해서 다들 엄청 친했었는데

난 2학년 때부터 중2병이 늦게 와서

결국 심화반에서도 쫓겨나고 좋은 대학 못 감

얘네는 꾸준히 열심히 해서 지금은

설의 고의 연공 등등 엄청 잘 갔더라

그냥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연락도 안 하고 있다가

몇일 전에 뭐하고 사냐면서 한 번 보자길래 만났는데

그냥 완전 다른 세계에 사는 거 같았음

얘네는 정작 공무원 준비한다니까 진심으로 응원해주는데

나도 전문직 준비한다는 친구한테 응원한다고는 했지만

속마음 한켠으로 열등감이 들더라

친구한테 애들 만난 얘기 하니까

“ㅇㅇ이 칼로 찌르고 설의생 될 수 있다 하면 할거임?“

하는데 장난이었겠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는 내 모습을 보고 현타 옴

비교하면 끝이 없다지만

내가 공부 안 한 거니 누굴 탓할수도 없고

내가 그냥 쓰레기 위선자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모닝 감성 젖어서 두서없이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