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30이 넘었다. 7급 전산직 도전 n년째.. 

작년에도 떨어지고 나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도전해본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1년 더 준비해봤다.

이번에도 결과가 좋진 않다. 


중앙대 문과로 들어가서 컴공 복전했다. 그런데 학교 다닐 때 공부 안하고 게임만 했다. 그래서 이렇다 할 스펙도 경험도 없다.

취업할 자신도 없고 막막해서 공시로 눈을 돌렸다. 그래도 수업 들은 게 있으니 조금만 더 공부하면 금방 붙지 않을까 오만했다.


1년간 도서관에 다니면서 제대로 공부한 날이 얼마나 될까. 그냥 시간만 죽치고 오는 날이 훨씬 많았다. 집에 있으면 눈치 보이니까..

공부 해야 한다는 걸 알아도 언제부턴가 그런 의지도 꺾였던 것 같다. 다 핑계고 한심하다는거 잘 안다. 

근데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자신도 없다.


가지고 있는 건 2년 전에 땄던 정보처리가사 자격증, 한능검 1급, 토익 800점이 전부. 

내 스스로 시간을 허투루 썼고 내 잘못이지. 부모님 뵐 면목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공시를 포기하고 취업자리를 알아보기에도 가지고 있는게 없으니 막막하기만 하다. 

읽어줘서 고맙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