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놓여진 엄마 약봉지에
요즘 나이땜에 자꾸 깜빡깜빡하시나
메모장에 끄적끄적 장 볼 거, 할 거 적어놓은거 보고 너무 슬퍼서
다 밀어놓고 만두 렌지에 돌려서
소주 한 잔 중이다
시험 아직 많이 남았긴 한데
나한텐 너무 짧게 느껴진다
공부시간, 공부량도 다른 사람들이랑 자꾸 비교하게 되네
난 일주일 중 무조건 하루는 쉬어야 머리가 돌아가던데
일주일 내내 쭉 하는 사람들 보면 대단해보이면서도
이렇게 해서 붙을 수 있나 불안하다
공부한답시고 인스타도 지우고
주변 사람들 연락도 다 끊어서 여기밖에 하소연을 할 곳이 없네
열심히 하는 칠붕이들아
올해 꼭 탈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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