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44살 먹고 자궁도 썩은데다 원래 못생겼던 얼굴도 늙어서 더 추해졌지만


그는 야갤단톡방을 킨다.


익숙한 동지들이 눈에 보인다. 먹음직스러운 남페미들도 있다(아직 한번도 대주진 않았다).


흥분을 진정시킨 뒤 오늘의 주갤작전개요를 연설한다.

이때만큼은 마치 내가 여왕이 된듯 하다.


못생기고 늙었지만, 인정받는 사람이 된듯 하다.


디씨앱을 키고, 고닉창을 킨다.

10개가 넘는 이 고닉들은 참호전을 위한 기동장치다.


각자 다른 고닉에 다른 자아를 의탁한다.


얼마전에도 만난 정신과주치의는 그런 행위는 조현병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조현병보다 두려운건 내가 이 공간을 잃는다는거다.


44살 늙고 폐경에 추녀인 자신이 세상에 발딛을 공간이 사라진다는거다.


그것만큼은 막아야 한다.


그러니 오늘도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주갤에 입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