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매출 부진'을 호소하는 상인을 향해 "개인의 문제"라는 취지로 내뱉은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관광객 많은데 왜?"...상인 호소에 황당한 '역질문'
정 후보는 지난 25일 민심 청취를 위해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만난 상인 A씨가 "장사가 너무 안 돼 한탄스럽다"고 토로하자 정 후보는 "장사가 왜 안 되냐. 관광객이 이렇게나 많지 않냐"고 되레 물었다.
이어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걸로 연구를 해보라"며 "이렇게 (관광객이) 많은데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옛날 분들과 지금 오는 분들의 소비 패턴이 다르니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전문가가 바꾸라고 하는 것으로 바꾸시면 대박이 나는 것"이라며 "기존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컨설팅을 꼭 받아보라"고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를 개인 역량 탓으로...'책임 전가' 지적
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지역 정가와 시민들로부터 정 후보의 현실 인식이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상권 침체의 원인을 고물가나 경기 불황 등 구조적 요인이 아닌 상인 개인의 '연구 부족'이나 '변화 거부' 탓으로 돌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매출로 직결되지 않는 시장의 특성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장의 한 상인은 "사람만 많이 지나가면 뭐 하냐. 지갑을 열지 않는데 현장을 너무 모르는 소리"라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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