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 화력요청글을 도배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정의를 행한다고 믿기 때문에 서슴없이 도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주갤이 갖는 스탠스나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긴 한국 여자가 가진 모순과 패악질을 고찰하고 비판하며 노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한국 여자와 관련된 통계나 기사를 바탕으로 본인의 사견과 고찰을 더하여 서로 공감하며 소통하는 식이다. 하지만 화력요청글에는 그저 다른이의 행동을 촉구하고 유도한다는 점에서 주갤러들에게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런 식의 단체 행위가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도 한 몫한다. 현대사회의 모든 데모는 관제데모이며, 강력한 뒷배가 없는 이상 그 어떤 행위도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오히려 선동당한 사람들만 이용당한뒤 문제가 생기면 버려진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들에게 가장 안전한 행동강령은 철저한 은엄폐이며, 개인정보 허벌인 국내 언론사 웹사이트에 댓글을 남기는 것 조차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나라 자체가 거대한 한녀'라는 담론에 동의한 주갤러라면, '나라 살리자노', '나라 고쳐쓰자노', '여론을 바꾸자노' 식의 주장은 별로 와닿지 않을 것이다. 애국 가스라이팅에 얽힌 사람들은 이 스탠스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패미의 패악질이 있으면 그냥 썩게 내버려두는게 더 좋다, 이들은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갉아먹으며, 이윽고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패망하는데, 뭣하러 댓글을 달고 목청을 높이는가, 결국 다 무의미한 행위이다.

주갤은 군체의식으로 행동하는 '여성시대'같은 여초 커뮤니티와는 다른 성향을 보인다. 개인으로써 행동하고, 사고하며, 판단한다.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화력요청글에서도 미묘한 인위성을 간파하고, 비추와 신고를 박는다. 그러나 단지 주갤이 '한국여자'를 비판하는 커뮤니티니까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화력요청글을 올리는 것을 보면, 주갤을 향한 이들의 얄팍한 인식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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