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겁나 사정없이 스포할 거니까 잘못 들어왔으면 뒤로가기



















우주 섹터에 엔트로피가 범람했다

그런데 격전을 통해 밝혀진 사실은

이 섹터의 엔트로피는 바이러스 엔트로피가 아니라 

우주 엔트로피가 한계치에 도달하여 맞이하는 우주 종말인 빅 프리즈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섹터 기반 설정된 자멸 시퀀스였던 것, 헬리오스 섹터랑 비슷한 느낌

근데 그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겁나 앞당겨진 거임


원래는 우주 종말 때 외부에서 인간이 자료를 회수하고 섹터를 리셋해야 하지만

마그라세아가 오프라인 상태라 섹터 외부에서 온 존재인 인형들이 이 섹터의 지구에 가서 리셋 스위치를 눌러줘야 함

그리고 이 섹터의 연구 데이터도 보존해서 리셋된 우주에 전달해줘야 함


그 과정에서 우망과 성환은 스스로 희생하면서까지 허블과 프레넬을 지구로 호송함

그리고 허블은 조금 늦게 우주 리셋의 조건과 주의사항을 확인하게 되는데


우주 섹터 리셋은 우주의 모든 물질이 엔트로피로 변한 후에야 할 수 있음

즉 연구자료를 담은 메모리까지 여기에 포함되어서 원래는 가지고 나갈 수 없다는 거

하지만 꼼수로 섹터 외부의 물질을 대신 등가교환할 수 있음

그래서 허블과 프레넬은 가지고온 보급물자들을 버리기 시작함


오아시스 보급 물자

출발 전에 센타우레이시와 클로토가 준비해준 식량과 생필품들, 초코가 몰래 짱박아준 초콜릿도 포함


의료부 구급물자

파나케이아가 준비해준 각종 구급물자, 파나케이아가 친절하게 동봉한 설명서와 응급처치 매뉴얼 포함


기병 돌격 아머

크로크가 일주일 밤새서 만든 돌격 아머, 비주얼이 좀 그렇다


홀로그램 플라네타리움

허블과 프레넬이 함께 만들던 플라네타리움

이번엔 완성 못하게 됐지만, 다음엔 완성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등등 물건들을 다 버렸지만 그래도 약간 부족함

프레넬은 비상탈출캡슐까지 버리려 했는데 이때 허블이 안 보이고 대신 다른 저장장치가 우주선 안에 있었음


허블은 처음부터 질량이 부족할 걸 알았다

남들 몰래 성환 우망 그리고 우주섹터 지능체들의 마인드맵 백업을 담은 메모리를 챙겨와서

그래서 이 메모리까지 보존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엔트로피의 바다에 던진다


그렇게 마지막 질량까지 채워져서 우주 섹터는 리셋된다

그리고 리셋된 섹터에 교수가 직접 찾아와서 상황을 듣는다

종말 시퀀스가 일찍 발동된 건 아마 엔트로피가 전면침공하면서 흩뿌린 신호가 트리거가 된 것으로 추측

성환과 우망은 기억은 다 잃은채로 리셋됐지만 아무튼 합류

그런데 허블은 리셋될 수가 없었고, 우주 섹터에도 한 구역이 리셋되지 않은 상태로 남음


프레넬과 교수는 그 리셋되지 않은 구역으로부터 뭔가 주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무한한 우주에 반짝이는 별들

기이한 허공 중 붉은 행성에 햇빛이 드리웠다

??: 새벽의 서광은... 이렇게 눈부신 거였나...

잠자던 붓꽃이 깨어나 나른하게 팔을 뻗어 햇살을 가렸다

??: 하늘은 회전하고 은하수가 흘러, 모든 것은 파멸로 향하리...

  오렴... 우리 함께 시간의 끝을 목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