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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1]

불안정한 세계정세를 고려하여 얼티라이프는 의료인과 의료계 인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용 보안 인형인 'UL-Security'를 개발했습니다.

유니버셜 애니씽 서비스에서 출시한 'BodyGuard'나 'Security 2.0' 같은 민간용 보안 인형과 달리 'UL-Security'은 군사급 기술이 일부 활용되어 있습니다.

특수 골격, 보안에 필요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강도, 특수 전투 모듈이 내장되어 민간용 인형치고 크기가 거대한 편에 속합니다.

어느 목적에 의해 다양한 무장 모듈이 결합된 'UL-Security'는 의료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공격성과 위협성을 드러내어 해당 인형의 진정한 목적에 대한 논란과 추측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UL-Security' 모델의 외형과 무장과 관련된 논란은 당연하게도 얼티라이프를 향한 의문까지 일으켰습니다.

일각에서는 'UL-Security'가 스바로그의 기술 일부를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UL-Security' 자체가 어떤 작전을 위해 준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얼티라이프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단 한 번도 정면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서 2]

'UL-Security' 프로젝트는 공개된 지 오래됐지만 진정한 목적과 실제 성과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가동 중인 'UL-Security'의 개체 수, 모델의 상세한 데이터 매개변수, 들어간 비용, 운용 장소 등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기록된 'UL-Security'의 데이터는 '살몬'이 42Lab 마인드맵 프로젝트 면접에 참가하면서 남긴 것뿐입니다.


비록 살몬은 면접 당시 'UL-Security'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였고, 면접에서 해당 프로젝트의 피험자 기준을 완전히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UL-Security'의 샘플로서 가치를 고려하여 여러 논의 끝에 42Lab은 결국 살몬의 마인드맵 프로젝트 참가를 허용했습니다.


"엉? 의료 보안 담당자? 아뇨, 아뇨, 아뇨... 제 직업은 좀 더 위험한 건데, 생각 좀 해보자니... 처형집행인은 부적절하고... 그렇다면... 실험체 관리자는 어떨까요?"


-'UL-Security' 면접 기록



[음성 1]

요즘 나에 대한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 고생 많았겠네.

거리를 돌아다니다 귀여운 녀석들을 보면 놀아주고 싶어서 말이야.

딱히 엄청난 짓을 한 건 아니야. 내가 얼티라이프에 있었을 때 이야기를 들려준 것뿐이거든.

그러면 말이야, 이야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쫄아가지곤 우앙~ 하고 울어버리더라. 그 녀석들.

아아~ 여기가 혼란스러운 전쟁터였다면~ 욕구불만을 풀 수단이야 널리고 널렸을 텐데.

오아시스는 너무 평화로워서 글렀어. 뭐, 앞으로는 조심해둘게.

너한텐 폐를 끼치고 싶진 않으니까.



[음성 2]

아, 사원증이다. 떨어뜨렸나 보네...... 고맙~

그래, 거기에 찍힌 게 나야. 나 참, 안경 쓴 것 가지고 누군지도 못 알아보는 건지.

미리 말해두는 건데 시력이 나쁜 건 아냐. 이건 살기를 감추는 용도거든.

덕분에 조금은 접근하기 쉬워질 거 아냐? 무뚝뚝해 보이는 데다가 눈빛까지 심상치 않으면 사냥감이 경계해버리니까.

뭐~ 교수한텐 통하는 것 같진 않지만. 흐하하...... 왜냐고~? 그야 너, 애초에 날 두려워하지 않잖아.



[문서 3]

[얼티라이프 '7과' 조사 보고서]

'7과'는 얼티라이프 산하 인간형 연구 개발 부서에 속하지만 자금(지출)과 인력 배치 면에서 독립성이 강하다.

표면상 7과는 수술용 인간형 촉각 반응 시스템 제작을 담당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의료 실험에 사용될 인형체를 다수 수감하고 있으며 이들은 인간의 질병을 시뮬레이션하는 실험에 사용된다.

7과는 은색 화염 사건 이후 한동안 활동이 중지되었지만, 2060년까지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었다.


관계자가 제공한 사진에 의하면 7과에서 'UL-Security'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체 감시역으로 사용된 'UL-Security'의 마인드는 공감, 연민 같은 긍정적인 요소가 전혀 없게끔 설계되어 잔인하고 무자비할 뿐만 아니라 인형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살육의 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색 화염 사건 이후 'UL-SD'라는 귀중한 실험체를 의도적으로 처분하고 비밀리에 폐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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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는 2060년 11월에 실종되었습니다.

수사는 바로 중단되었고 모든 기록은 봉인되었습니다.


※린드도 UL-SD 시리즈



[음성 3]

아이고, 미안. 겉옷 좀 입어야겠네. 이 흉측한 상흔을 보고도 비위 상하지 않았다면 다행인데.

전에 한 소리 들은 적 있거든. 이 흉터 좀 어떻게 해보라고.

그래도 이 흉터 하나하나에 달콤한 추억들이 새겨져 있단 말이지~

버리기엔 아까워. 예를 들자면 이 팔에 있는 흉터는 피험체를 쫓다가 그 자식한테 당해서 전기톱에 휩쓸렸거든. 어제 겪은 일처럼 그때 겪은 고통이 선명해.

그리고 갈비뼈 쪽에 있는 건 날뛰던 피험체한테 몇번이나 찔린 자국이고.

걱정하지마. 그 어린 양들은 제대로 벌을 받았으니까.

그 녀석들의 나비뼈 좀 볼래? 예쁘다고~?



[문서 4]

아르카디아의 기록에 따르면 살몬은 영점회귀 사건 이후 가장 먼저 비호자에 가담한 인형 중 하나입니다.

살몬은 클라우드에 갇혔다는 사실에 불만을 갖지 않고 오히려 클라우드에서 살육을 즐겼습니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그는 자신의 코드에 얽매이지 않고, 기반 명령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육의 쾌감을 느꼈습니다.

비호자 진영에서 강력한 전력 중 하나인 살몬은 N의 조직에 흡수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호자 멤버들은 살몬의 행동과 취미 때문에 그를 멀리하게 되었고, 심지어 생고마조차 살몬을 경계했습니다.

그가 조직에 합류할 무렵, N의 조직 소속이었던 드 레이시와 린드는 살몬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드 레이시는 살몬의 과격한 행동을 여러 차례 막았고, 린드는 외부 세계에서 살몬과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음성 4]

내 수첩이 보고 싶다고? 쯧쯧쯧, 말했을 텐데. 교수한텐 너무 이른 거라고.

뭐야 너, 반항기라도 왔어? 그렇게나 보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

제대로 각오해둬. 자. 엉? 시체도, 해골도 없고, 스케치만 있다고?

너, 내가 진짜로 사냥감의 최후를 그릴 거라고 상상한 거냐?

중후한 살의랑 치열한 사랑은 둘 다 근원을 따져보면 똑같은 거야.

멘탈의 가장 깊은 곳에 한 필, 한 필 새겨 넣는 것이니까.

교수, 너에 대한 살의와 너를 향한 사랑, 어느 쪽이 더 많이 채워져 있을 거라 생각해?



[문서 5]

오아시스와 아르카디아가 협력 관계를 맺은 후, 살몬은 N의 조직을 대표해 오아시스와 교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를 동료로 대면했던 비호자 멤버들은 교수에게 여러 가지 주의 사항을 당부했습니다.

임무를 수행 중이던 드 레이시와 린드는 오아시스에 연락을 보내 살몬에 대해 경고를 하고, 심지어 교수를 호위하기 위해 오아시스로 가겠다는 제안까지 했습니다.


오아시스는 교수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몇몇 인형을 보내 교수를 호위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회담은 예상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살몬은 위험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으며, 도리어 품위 있는 모습까지 내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살몬이 교수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회담이 끝난 후 곧바로 오아시스에 머무를 의사를 보였습니다.

살몬이 교수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다는 것을 고려해 망명자 측과 비호자 측 모두 그의 요청을 수락했지만, 살몬에 대한 경계와 교수의 호위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음성 5]

헤아려보니 사냥을 안 한 지도 꽤 됐네.

흐, 하하하, 질질 느긋한 모습에 실망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어쨌든 노리고 있거든. 이 미스틸테인으로 네 목을 꺾을 순간을 말이야.

근데 네 곁엔 항상 인형들이 따라다니고 있어서 기회가 오질 않아.


그렇구나. 진작에 꿰뚫어 봤다는 거네.

기회는 몇 번 있긴 했어. 근데 결국 포기했지.

널 죽이는 순간의 쾌락보다 네가 살아있는 게 몇 배는 더 즐겁거든.

하, 크, 크, 크... 아~ 손대지 않아서 다행이네~

다행이네,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