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기 동양 불교조각 가운데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이 있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우).
동양미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두 작품은 화강암같은 재료가 아닌 나무, 청동, 금 과 같은 비교적 무른 재질로 만들어졌다.
반면 서양은??
불후의 천재, 만능 인간, Homo Univeralis인 미켈란젤로를 동양과 비교하는데 갖다 붙이는게 너무 가혹한가?
기원전에 만들어진 라오콘 군상??
심지어 반가사유상보다 더 옛날, 고대에 만들어진것임.
사대주의고 나발이고 다떠나서 그냥
씹.압.살.
도대체 무엇때문에
서양미술이 우월한걸까
정답은 바로 '메세나(Mecenat)'에 있다.
메세나(Mecenat)란, 간단히 말해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가'를 의미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선 유럽세계의 역사를 잠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일찍이 고대 그리스부터 해양산업, 즉 상공업이 발전했다.
이들은 지중해 전역을 누비며 올리브도 팔고 노예도 팔고
외국들과 교류도 하며 점점 부를 축적해나간다.
그런데, 이녀석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과연 어디다가 썼을까?
일단 그리스는 민주정 국가였다. 그래서 지배자들의 사치와 향락에 재물이 쏟아진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신의 영광을 위해 돈을 썼을까?
하지만 그리스는 종교관이 뚜렷하지가 않았다.
왜냐면 그리스 신화와 같은 다신교는
타 민족, 타 문명과의 교류, 통합과정에서 수입되고 융합된 신들,
즉 '통합'을 위한 종교였기 때문이다.
힌트는 민주정에 있다.
그리스의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언변(수사학)을 키웠고, 이는 자연스럽게 철학의 발달을 가져온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영향력과 훌륭함을 뽐내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용도로 재물을 쓰기 시작한다.
대중들에게 더욱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시내에 멋진 건물들을 짓기 시작하고,
조각상들을 설치하기 시작한 것.
그렇다.
이들은 타 문명과 달리 종교를 위해 예술을 한 것이 아니라,
예술을 위한 예술을 시작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신의 영광을 더 드높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배자(왕)의 위대함을 드높일 수 있을까?
이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게' 만들수 있을까?
이것이었던 것이었음.
이에 따라
콘트라포스트, 황금비율과 같은
미학적 원리들 또한 탐구되고 발전되기 시작했다.
Senatus Populusque Romanus
그리고 이러한 그리스인들의 사상적, 문화적 배경은
고스란히 로마로 이어지게 되고, 로마 세계가 지금의 유럽(Europe, 에우로페)이 된다.
그리고 제정 로마 시기, 한 인물이 나타난다.
그는 가이우스 마이케나스(Gaius Maecenas).
제정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조언자였던 그는
아우구스투스를 도와 내전을 끝내고 제정 로마를 연다.
그의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다시피,
후원가, 메세나라는 단어는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그는 아우구스투스의 새로운 로마 아래에서
팍스 로마나를 찬양하며 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한다.
<지옥의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단테의 신곡에도 등장하는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바로 그가 후원했던 사람이다.
찬란했던 그리스로마 문명을 더욱 꽃피울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러한 예술에 대한 문화적 바탕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후 로마가 멸망하며 중세가 시작되고,
암흑기가 시작되지만,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공화국이나 제노바 공화국같은 부유한 상업국가들이 나타나고
그럼에 따라, 앞서 언급했던 그리스와 같은 상황이 다시한번 발생한다.
권력을 위해 예술이 재발견 되는 시대.
그리고 십자군 전쟁.
그동안 유럽세계에 존재했던 폐허들. 자신들도 몰랐던
그리스 로마의 문물을 동방세계에서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잃어버렸던 로스트 테크놀러지를 되찾으려는 운동이 발생한다.
이른바 문예 부흥 운동.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 시기,
인류역사에 다시없을 위대한 천재들이 등장한 것은
메디치 가문과 같은 훌륭한 메세나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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