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야생고양이 호더들의 전국적 출몰에 의한 개체수 증가로 생태계 교란, 배설물 오염, 차량 텃밭 파손,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여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선거를 의식하여 문제해결에 소극적인 정치인들과 동물권단체의 탈을 야생고양이 동호회로 인해 날이 갈수록 미쳐 날뛰는 고양이호더들의 행위는 잠잠해질 기미가 없습니다. 호더들은 법과 통계를 멋대로 왜곡해석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을 동물학대자로 몰아 문제제기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옆집 고양의호더로 인해 여러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하는 야생고양이 호더와의 싸움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주방사라는 혁신적인 해결법이 등장하였습니다. 다음은 이주방사를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팁을 제공한 것입니다.

1. 포획틀은 중형이면 충분합니다. 대형은 너무 커서 이동하기 불편합니다. 중형 포획틀만의 무게만 해도 2.8kg입니다.

2. 장갑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저는 3M 슈퍼그립 200 착용합니다. 저항이 심한 개체는 손잡이 부근 철망으로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철망이 촘촘하고 손잡이에 철판이 덧대어져 있지만, 작은 상처를 내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3. 사료는 다른 글에서 고양이호더로부터 노획하라고 쓰긴 했는데, 사실 다이소에서 800g 5000 하는 고양이 사료를 썼습니다. 먹이그릇도 다이소에서 1000 하는 막걸리잔입니다. 20% 넣어두면 충분합니다.

4. 설치시간 장소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판단합니다. 사유지 침범, 차량 보행자 통행에 지장이 없어야 하는 점이 최우선입니다. 본가는 단독주택이라 마당에 상시 설치해 뒀고, 자취방은 창밖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고양이호더가 활동하지 않는 시간에 설치했습니다. 설치해놓고 방치하면 포획 직후 한참을 울어대기 때문에 호더에게 발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주방사는 합법이 맞지만, 호더가 대화로 해결되는 상대가 아니고 발각될 경우 호더의 경계가 대폭 높아져 포획 성공률이 떨어집니다.

5. 고양이호더의 활동패턴을 파악해 두면 좋습니다. 포획 성공률을 높여주고 호더의 발각 위험도를 낮출 있습니다. 저의 경우 자취방 호더는 주간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밤에 모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심야에 며칠간 조금씩 피딩하면서 고양이를 모이게 포획을 실시했습니다. 경우 10분이면 한마리가 잡힙니다. 또한 호더의 최애묘를 파악해 두고 고양이를 포획 성공할 경우, 호더의 사기를 많이 저하시킵니다.

6. (뜻대로 되진 않지만)수컷보다는 암컷을 포획하는게 좋습니다. 시너지 효과로 따라다니는 수컷이 줄어들어 투입한 노동력 대비 효과를 봅니다. 임신으로 인한 개체수 증가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임신묘를 이주방사 하면 개체수 감소효과는 크고 호더의 속은 더더욱 타들어갑니다. 수컷대장고양이를 그냥 두는게 낫다는 글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주시키는게 낫다고 봅니다.

7.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면 논과밭 방사를 추천합니다. 바다, 또는 저수지에 직접 던지면 동물학대이니 절대 금지입니다. 논과밭에 방사된 길고양이는 순간부터 들고양이로, 환경부에 고시된 유해조수가 됩니다. 들고양이는 제거가 합법적으로 가능하며, 경작물을 훼손할 경우 농민이 직접 포획하여 처분하게 됩니다. 또한 가능성은 낮지만 유박비료의 간접적 효과도 있습니다. 산에 방사할 경우 그런 효과를 기대할 없습니다.

8. 트렁크에 적재 PVC박스를 사용하면, 분뇨를 흘려도 차내 오염을 방지할 있습니다. 종이박스나 비닐은 스며들거나 고양이가 찢을 있으니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항이 심해 포획틀 문을 개방하기 어려울 경우, 포획틀을 세워두고 문을 다음 경사진 곳에 풀어주면 안전합니다. 만일을 대비하여 물총을 소지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9. 포획틀은 1회 사용 후 반드시 소독 세척합니다. 저는 에탄올이 함유된 소독제를 사용합니다. 포획틀 경첩 부분에 고양이 발톱 껍질이 끼는데 빼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빼도 어차피 금방 다시 끼기에 빼셔도 무방하고, 빼고 싶으시면 따뜻한 물로 불린 핀셋으로 뽑습니다. 핀셋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소독 세척중에는 고무장갑을 상시 착용합니다. 비닐장갑은 쉽게 찢어집니다.

10. 고양이를 손으로 직접 만지는 일은 최대한 피하시고 봉사활동 고양이에게 상처를 입었을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필요한 조치를 받습니다. 대부분 장거리 여행에 지쳐서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탈출하기에 부상을 입을 일은 없을겁니다. 학대행위는 고양이를 흥분시켜 날뛰게 만듭니다. 포획틀은 날카로운 부분이 많으니, 다치치 않도록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