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 아가멤논이 이루려던 것은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

모든 사람이 시스템에 통제당하며 가축으로 사는 드라이 디스토피아다

그곳에 지금 인살처럼 혼을 지닌 인간이 살아가는 사이버펑크 세상이 있는가?

없다 없어

모든 영혼이 억눌리고 소외된 사회다

그것은 헤즈들이 살아가는 지금보다 더욱 심각한 사회.

사회에 속한 생명과 무생물들의 사상 종교 사랑과 이별 탄생과 죽음 희노애락 그 모든 것을 부품과 연료로 삼아 유지될 뿐인 빈껍데기 세상이다.

한낱 짐승조차 영혼이 있다.

본 헤즈는 야생 다큐 프로그램을 보던 중 한 암사자의 이야기에 감명받았다.
그 암사자들은 반려와 첩들의 폭력과 배척에 시달려 새끼들과 함께 쫓겨나 홀로 양육의 업을 짊어졌다. 분투했음에도 자식들을 전부 잃었다. 그러나 그 암사자는 자신을 쫓아낸 무리의 암사자를 굴복시키고 숫사자를 권좌에서 쫓아냈다.
인간도 이러하다. 감정이 있기에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을 억누르는 사회는 공산주의든 자유민주주의든 존재할 가치 따위 티끌만큼도 없다.

희로애락과 정념이 있는 인간의 사회야말로 사이버펑크든 중세시대든 존재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