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리 죽여라. 후지키도))) 나라쿠의 사념이 뉴런을 불태운다. 이 옥상을 둘러싼 어중이떠중이 자이바츠 전사들. 씩씩한 행동거지이긴 하나 그들 대부분이 격렬한 이쿠사 배틀로 힘을 소모하였으며, 그 중에는 집중력을 푼다면 당장 힘을 잃고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이도 적지 않다. 첫수는 헬 타츠마키. 나라쿠가 부추긴다.
(닥쳐라 나라쿠!) 오지기 후 머리를 들고서 다크닌자를, 원수를 응시한다. 이것은 1대1 결투다. 중요한 예절표현이며, 그것 이상의 생각 또한 아마 적에게 있을 터. 길드의 닌자들이 끼어들 기색은 없다. 다크닌자는 거의 상처가 없다. 그러나 존재의 근간을 내포한 무거운 흔들림을 그는 간파했다.
파고들 틈은 반드시 있다. 반드시다. (((그대는 서있는 것도 겨우다. 그렇기에))) 나라쿠 닌자의 사념이 뜨거운 혈류로 변하여 그의 몸을 돌고 있다. 후지키도에게 그것을 제지할 힘은 더 이상 없다. (((이 어르신의 힘을 받아 먹는 것이 좋으리라))) 파직파직 소리를 내면서 검게 그을린 복장이 내면의 불꽃으로 타오르기 시작한다.
복장은 불타올라 다시 태어나고서 또다시 타오른다. 그것은 나라쿠의 불꽃이다. 그러나 후지키도의 의식이, 자아가 집어삼켜지는 일은 없었다. 흘러가 사라져버리는 일은 없었다. 심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어에 자극된 것인지 수백마리의 까마귀가 두려움 없이 옥상 사방에 있는 가고일에서 일제히 날아 올랐다. 그것을 신호로 삼아 두 사람은 움직였다. ""이얏-!""
힘이 없어 쓰러지려는 후지키도에게 자신의 힘을 떠먹여주는 모습이라니,
누으읏, 포에트!
낙하할 때도 지켜주고
라오모토=상과의 전투에서 억지로 힘을 뽑아내는 것과 대비된다고도 생각되는
활동사진으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