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썬더포지와의 재회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장액이 중력을 무시하고 신화급 닌자의 케츠에 꽂힌 요봉 벳핀의 타구부를 타고 오른다! 배럴의 한자나 카타카나가 맥박에 맞추어 보랏빛을 내며, 카타쿠라의 몸에도 카라테의 힘을 불어넣는다! 후지오여, 요봉에 매료된 것인가? 아니면 하가네 소울의 폭주인가!?


아니다! 후지오의 눈에 보랏빛은 깃들지 않았다. 또한 그 심장 속에 녹아든 하가네 소울 역시, 벳핀과의 재회를 기뻐할 뿐 후지오에겐 아무 말도 건네지 않는다. 이는 후지오 카타쿠라, 즉 다크닌자가 처음으로 자기 운명과 사명과 노로이에 침을 뱉으려 휘두른, 잔인한 보오인 것이다!


"끄악-! 그, 그만해 주십시오! 카이샤쿠의 계약을!" 선더 포지는 공포에 헐떡이나, 벳핀의 힘에 의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이대로는 닌자 소울이! 벳핀에! 싫어! 싫어! 죽고 싶어! 죽게 해다오!" 그러나 다크닌자는 팔에서 힘을 빼지 않는다.


"웃기지 마라!" 다크닌자는 냉혹하게 내뱉었다. 두근! 두근! 두근! 윤활액와 소울을 빨아올리는 속도가 빨라졌다. 원래 위로 흐르지 않는 액체가 중력을 거부하고 그립까지 끈적한 장액으로 물들인다. "따지고 보면 네놈이 내 저주의 발단이다! 색정이라고!? 반성이라고!? 해방이라고?! 웃기지 마! 세번 저주받아라!!"


"끄악--! 사……사요나라!!" 선더 포지의 전신에서 생기가 없어지고, 납빛의 시체로 변해간다. 그리고 맥없이 눈알이 뒤집혀, 숨이 끊어졌다! "하앗-! 하앗-! 하앗-!" 다크닌자는 숨을 헐떡이며 신화급 닌자의 머리를 짓밟고, 사후경직으로 케츠에 단단히 붙잡힌 보오를 뽑는다.






- 로드와의 결전


흰 벽, 흰 마루, 흰 천장, 흰 타타미, 타타미를 덧칠한 끈적하고 투명한 액체, 천장을 뚫은 침입구, 수반에서 오열하는 파라곤. 묘비를 방불케하며 다크닌자의 둔부에 우뚝 꽃힌 요봉.


"죽는담마......" 한 걸음, 두 걸음, 파라곤은 다크닌자의 숨통을 끊기 위해 발을 내디뎠다. "됐다." 로드는 다크닌자의 하체를 관통한 벳핀의 그립에 가볍게 손을 갖다 댔다.


(생략)


제스터의 거리는 타타미 열 장 거리. 다크닌자는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인지, 혹은, 이 노예닌자에게조차 이길 수 없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 뒤를 돌아볼 틈조차 없이 기어갈 뿐이다. '''하늘을.....하늘을.....''' 그는 난간의 틈으로 토코로텐을 방불케하며 기어나와 기와지붕에 벌렁 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