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헤즈는 냥-냐를 굉장히 싫어하는바. 외견은 좋아하지만 실제 울음소리에 밤을 세우고 기껏 그윽히 잘만하면 니야아앙!!(영역싸움.발정기 이다) 소리에 흠칫 놀라며 잠을 깨며


신경쇠약 직전까지 몰린 바.


동네에 냥-냐가 매우 창궐하여 바글바글 하던 때


작은 창고로 쓰던 곳에


샤아아악!!!! 하는 사위스러운 소리가 들리는것이 아닌가?


절연테이프 있나 찾으러 왔을 뿐인데 왓 더?


1평쯤 되는 전등을 켜지 않으면 빛조차 닿지 않고 팔을 뻗어도 안닿는 깊숙한 곳에는


냥-냐가 존재해 있었다


얼추 느껴지는 늙은 냥-냐 주제에 한껏 낯선 닌겐인 나를 보며 위협=하악질 을 가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바로 도망칠 냥냐 주제에 감히? 하이쿠를 읊어라 냥-냐=상!


바로 창고문을 닫고 벽에 걸린 장도리를 잡았으나


살포시 전등을 켜자 냥-냐 뒤에 감춰진 어린 냥-냐들!


후응크!


많은 생각이 들었다. 냥-냐가 매일 같이 잠도 못들게 밤에 쿨타임 없이 울어대 잠도 못자게 한 것이나


자식을 감싸고 늙은 몸을 앞세우고 하악질 이라니


실수로 창고문을 열었을때 왔을지 몰라도 닫아버리면 두번다시 못다닌다


냥-냐는 사람손을 타면 지 새끼도 못알아본다길래


살며시 장도리를 다시걸고 창고문을 살짝 열어 주고 창고에는 가지 않았다


허나 결코 냥-냐 새끼가 안쓰럽다며 사료따위를 주지는 않을것이다


행여나 내 냄새라도 맡았다고 버릴까봐 일부러 창고에도 안갔다


점포정리 하는 펫샵에서 900원 짜리 고양이캔 몇개 사서 어미 냥-냐가 눈치 안보고가게 창고 근처에 까곤 했다


가끔 어미가 문 지나는 소리나 응애 냥-냐 소리가 들려서 내심 안심했다


그후 일주일 정도 창고에서 익숙한 소리가 안들리기에


처음 창고문을 활짝 열었을때


푸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뭔가가 날아들었다


시 발 뭐야!


그것은 카라스 였다 도심의 주택가 사이를 빠르게 날아가는 저것은


까치와 까마귀의 차이 정도는 잘안다


머리로 날아드는데 이정도의 묵직한 느낌은 카라스 이다


그리고 까마귀는 까치에 비해 육식성이 강하다



마 사 카 ?


손을 뻗어도 닿지도 않고 전등을 켜야 겨우 눈에 띌 정도의 새끼 냥-냐는


냥냐 였던것 이었다


그것은 이미 지난주 힘차게 울며 수면을 방해하던 생명이 아닌 사체 였다 머리와 팔다리가 굴러다니는 사체


불쌍? 측은심?


그런 감정보다는 그저 이 파리꾀고 냄새나는 사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싶었다


냉혈한 이라고?


내 눈앞의 어미 고양이가 나를 쳐다보기 전까진 나도 이 어린고양이를 묻어줄 심산 이었다 그 눈을 보기 전까진


-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