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다가온다. 그의 마음을 채워주는 것은 갈 곳 없는 초조함이었다.
걸으면서 안도는 눈물을 참았다. 그의 정신은 광신의 한복판에 있었으나, 동시에 그런 자신을 객관적으로 내려다보는 자아 또한 존재했다. 슬픔만으로는 완전히 미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불행한 일이었다.
안도는 공들여 키웠던 딸의 행복을 한순간의 부조리에 빼앗겨버린 사실을 인식하지 않고자 노력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자기 자신을 광기 속에 몰아넣었다. 엉터리 종교와 챈트, 적당히 떠오른 예언을 휘갈겨 써놓고 우선 자기 자신에게 그것을 믿도록 만들려 했다.
- <네크로맨틱 피드백> 中 -
피의 사도! 피의 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