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을 마시고 글을 쓴다네
오늘은 이천이십이번의 해가 지고
아홉번의 달이 지고
스물두번의 작은 해가 지나갔소

나는 오늘도 원망하오
가질 수 없는 것 모두 가진 그대가 밉소
혜성처럼 날아와 내 모든 것을 앗아가는구랴

나는 정신을 차리고 거울을 본다오
광대가 따로 없소
허옇게 뜬 분장을 지우고 난 뒤에는
사무치는 고독만이 나를 반겨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