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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근현대사에 해박하신 제형들께서는 알고 계실 것이다. 1차 세계대전, 비미•리지 전투에서 일주일에 걸쳐 백만개가 넘는 슈리켄을 퍼부어 독일군 포대를 궤멸시킨 캐나다의 닌자를. 그리고 그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슈리켄 사이로 돌격하여, 참호에 숨어있던 독일군들을 눈챠쿠로 남김없이 네기토로로 만들었던 3만명의 카라테카들을!

백만이 넘는 슈리켄이 쏟아졌던 그 일주일을, 독일군은 고토의 주간이라 부르며 두려워했고, 그 날의 승전으로 연합군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 높아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본토의 캐나다인들은 독일만큼, 아니, 독일보다도 더욱 닌자의 존재에 몸서리쳐야했다.

캐나다인들은 탱크의 무한궤도조차 비틀어버린다는 비인도병기, 마키비시에 관해 들었을 때도 그 정도의 공포는 느끼지 않았다. 허나 비미•리지 전투의 승전보 속에서 실제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압도적인 카라테에서 풀려나오는 닌자의 무구, 그것이 마키비시 따위보다 더욱 위협적인 도구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자국에 돌아온다면, 평범한 모탈 따위는 결코 그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참혹한 세계대전이 끝나고, 개선하여 돌아왔으나, 결국 비미•리지의 용사들이 본토에서 영웅으로서 대접을 받는 일은 없었다. 존경은 두려움으로 변한지 오래였고, 참전자들의 가족조차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일으키기 일쑤였다. 슈리켄 또는 눈챠쿠와 비슷한 형상만을 보아도 실금을 하는 자가 있을 정도였으니, 전후의 캐나다는 그야말로 지옥도를 방불케하는 곳이 되었던 것이다.

NRS로 가족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참전자들은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셋푸쿠하거나 자신의 카라테를 영원히 봉인했다. '레인 오브 슈리켄'이라 불리며 적국 닌자들의 두려움을 한 몸에 받았던 그 익명의 캐나다 측 닌자 또한 모종의 이유로 잠적했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지난 현재에 이르러, 그 저주스런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닌자, 슈리켄, 눈챠쿠에 대한 공포는 세대를 따라 유전자에 새겨졌으니, 급기야는 법으로 닌자를 연상시키는 품목에 수입제한 조치를 가한 것이다.

이것이 캐나다의 수입제한 품목에 대한 어두운 기억의 편린, 즉, 다크 사이드 오브 히스토리다.

이 무서운 진실을 깨닫고 NRS 증상이 오신 제형들께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언젠가는 알려져야 하는 진실. '닌자같은 건 없는데 말이야' 하면서 캐나다의 수입금지 품목을 조롱하시는 분들이 더 이상은 없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비미•리지의 전투를 기억하라.

그리고, 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