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의 메갈로 시티 위로 새하얀 눈송이들이 내려오고 거리에는 아직은 조금 이른 캐롤이 곳곳에서 울려퍼진다. 업무에 시달려 죽은 마구로 같은 눈을 한 사라리만들의 손에는 크리스마스에 먹을 바이오 KFC와 바이오 케이크가 들려있고 날이 선 카타나 같이 위협적으로 보이는 야쿠자들도 불 같은 성미를 누그러 뜨리며 조금은 관대함을 내보이는 그 날이 도래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잇키 우치코와시의 게릴라 시위대가 암흑메가코퍼레이션들이 과소비를 부추겨 자본의 노예들을 양산하는 날이라 소리치지만, 그들 또한 크리스마스의 마력을 떨쳐내지 못하고 들떠있기는 마찬가지이다. 네오 사이타마의 외곽 치안이 그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평범한 2LDK의 낡은 빌라에도 크리스마스의 기운이 들어섰다.
"산타 후쿠스케 이상없음-! 겨우살이 이상없음-! 현실이군-! 좋아 빌어먹을-!"
카타오키는 좁다란 방에 꾸며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놓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느라 자신의 뒤에 누군가 다가온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우왓-!"
두터운 두 팔이 카타오키의 품을 파고들어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카타오키는 익숙한 온기에 부끄러운 듯이 발버둥쳤지만, 쉬이 벗어나기란 어려웠다.
"후지키도=상, 언제 온거야?"
"상황판단이다." 후지키도가 발버둥 치는 실비키를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려지지 않는가, 실버키×후지키도의 호모 안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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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느정도는?(완전히 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