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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만 말법칼립스 시대의 여러 광경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오무라행성 자체가 공명하여 진동하는 것만 같은 메가 스고사급 쿼드라 엔진 소리의 비명. 서해안 애리조나 피닉스 황야에 오무라 엠파이어 부유요새의 그림자가 드리운다.파오-, 파오오오오—-----. 그것을 찢어내듯 장절한 캐니m.dcinside.com

행성 자체가 공명하여 진동하는 것만 같은 메가 스고사급 쿼드라 엔진 소리의 비명. 서해안 애리조나 피닉스 황야에 오무라 엠파이어 부유요새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파오-, 파오오오오—-----. 그것을 찢어내듯 장절한 캐니언 위에 전자 호라가이(*) 소리가 울려퍼진다. 호라가이의 측면 LED 신디케이저는 붉은색을 흩뿌리더니, 이윽고 무의식적으로 하이쿠를 읊고 싶어질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을 그려내며 형광 녹색빛으로 잦아들어간다.


(* 고둥으로 만든 뿔나팔, 주로 전쟁에 이용됨)


그러고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로 커맨드 군바이를 쥔 타일로가 자리에서 일어나 약간 높은 캐니언의 끄트머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전자 호라가이를 들고 있던 하타모노(*)가 그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굽히어 타일로를 맞이했다. 하타모노의 온몸을 뒤덮듯이 크고도 웅장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타일로의 파워드 무사갑옷은 4미터를 넘는다.


(* 직속 무사)


타일로는 전자음으로 헛기침한 뒤 눈 아래의 황야를 보았다. 거기에는 최신예 파워드 갑옷을 입은, 견고하기가 비할 바 없는 오무라 엠파이어의 정사원이 1000명. 질서정연하게 십수개의 매트릭스 방진을 구성하여 정렬해 있었다. 수많은 오무라의 부서 깃발이 내걸려 콩가루와도 같은 피닉스의 바람에 나부낀다. 이 무슨 장관이란 말인가? 마치 에도시대 같은 모습이다.


타일로가 손뼉을 친 뒤 아시가루(*)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서 외쳤다. "......오무라!" """"다카라(**)!"""" 아시가루들의 목소리와 박수, 그리고 열기가 대지를 뒤흔든다. 그들의 손끝은 위대한 타일로를 가리켰다. "오무라!" 타일로가 다시금 외쳤다. """"이치방!"""" 아시가루들이 일제히 반자이로 호응한다.


(* 최하급 무사)

(** ~이기에, ~이니까)

(*** 넘버원)


"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이치방!"""" "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이치방!"""" "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이치방!"""" "오무라!" """"다카라!"""" "오무라!" ……


오무라 엠파이어 서해안 지사 설립기념일의 이 의식은 실로 30분 가까운 시간에 걸쳐 계속되었으며, 개중에는 슈트의 냉각기능을 일부러 오프로 해두어 열사병에 걸려 쓰러지는 자들도 있었다. 닌자도, 비닌자도 모두 땀범벅이 되어 기분 좋은 일체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들이 오무라의 일원이라는 점. 면면이 이어져 내려오는 오무라의 역사의 일부라는 점. 오무라 인자를 가진 선택받은 전사라는 점. 세계 최고 수준 연봉을 받는 이노베이티브 인더스트리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 그 모든 것들이 그들의 흔들림 없는 자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