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트로시티 인 네오 사이타마 시티」(Atrocity in Neo-Saitama City)
주요 등장인물: 후지키도 켄지, 야쿠자텐구, 야마히로, 마즈다 타로, 그린 엘리펀트, 가스 버너
드디어 야쿠자텐구가 정식 데뷔한 에피소드.
더불어 수많은 명대사와 디시콘의 소재를 양산한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시작부터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닌자 슬레이어 죽다' 로 시작.
강자가 자신의 와자마에를 갈고 닦아 적을 물리치는 것은 언제 봐도 멋진 일이다.
하지만 약자가 자신과 상대의 역량차를 알고 있음에도 싸워야만 함을 알고 결연히 맞서 싸우는 것에는 숭고함마저 느껴지는 일이다.
야쿠자텐구는 속죄를 위한 성전을 위해 LAN직결된 야쿠자건과 사이버아이, 제트팩에 의존하여 자신보다 훨씬 강한 닌자들을 사냥하고 다니며,
(물론 이길 가망이 있는 상대만 사냥하긴 하지만 닌자라는 건 아무리 산시타라도 맹수와도 같기 때문에 모든 싸움이 죽음의 위기이다.)
야마히로는 야쿠자로서의 긍지를 위해 그린 엘리펀트에게 처참하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끝까지 맞서 싸우려고 했으며,
(처음 싸움을 시작한 건 억지로 끌려나와서였지만 한번 시작된 싸움에는 절대 굴복하려 하지 않았다.)
마즈다 타로는 이제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혈육을 위해 닌자 살육자 앞을 막아서고 위협하려 했다.
실제 이 에피소드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마지막에 잠시 등장하고 사라질 뿐이며
주인공은 이 세 명의 모탈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러한 그윽함과는 별개로 야쿠자텐구의 기행과 대사 하나하나는 언제 봐도 웃음을 자아내고 우울할 때의 활력소가 되어 준다.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Death of Butterfly)
주요 등장인물: 후지키도 켄지, 나이트셰이드
나이트셰이드는 나름 식스게이츠라는 설정으로 정면승부보다는 트랩을 통한 기습이 특기인 닌자인 듯하다.
결국 소년만화의 클리셰 중 하나인 적의 기척(닌자 소울)을 느낀다는 해결책으로 어이없게 당해 버렸지만.
사실 나이트셰이드 본인보다는 이후에도 계속 나올 악명높은 축의-깔기의 데뷔 에피소드로 더 유명할 듯하다.
「더 포춘 텔러」(The Fortune Teller)
주요 등장인물: 후지키도 켄지, 쿠무모토, 홀로스코프
시퀀스 브레이크비트 기법? 시퀀스 브레이크비트 왜?
위의 에피소드의 축의-깔기 패턴이 그대로 등장한다.
닌자 슬레이어에서 같은 묘사가 Ctrl+CV로 이어져 웃음을 주는 장면은 많았지만 그것이 한 시퀀스 단위로 에피소드 사이에서 반복될 줄이야...
단 스토리 면에서는 닌자 슬레이어가 타케우치의 해독제를 찾아야 한다는 동기가 묘사되고
아라키 웨이(리 아라키 센세와는 무관)라는 남자의 단서를 얻음으로써 이후로도 닌자 슬레이어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낸시 리와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에피소드.
적인 홀로스코프의 짓수는 12성좌에 해당하는 생물을 조종하는, 닌자치고는 쓸데없이 조종 가능한 생물에 제약이 걸려있는 짓수.
(어쩌면 연중 중점으로 유명한 곰익스, 사냥꾼X사냥꾼에 등장하는 설정인 제약과 서약을 통한 강화의 일종은 아닐까? 밥은 생각했다.)
현실의 12성좌에는 처녀자리가 포함되어 있지만 닌자 슬레이어에는 외설이 일절 없으므로 안심!
그런데 천칭자리나 물병자리는 무생물인데 어떻게 조종한다는 것일까?
닌슬 세계의 사성수가 드래곤, 문어, 고릴라, 이글이듯이 닌슬 세계의 12성좌도 다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 중 하나는 스모토리 자리인 것은 아닐까.
「베인 오브 서펜트」(Bane of Serpent)
주요 등장인물: 후지키도 켄지, 낸시 리, 코카트리스
낸시 리가 후지키도와 처음 만나는 에피소드.
과거 식료품 업계를 주름잡던 얀바나 사시마 사가 비리로 인해 몰락하고 그 자리에 급격히 성장한 돈부리 퐁 사가 앉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회사 하나가 식료품 점유율 87%를 잡고 있었다는 점이나, 이 회사의 몰락으로 스시를 못 먹게 되어 아사자한 사람이 전년대비 300배가 되었다는 점이 과연 닌살스러운 설정이자 닌살스러운 세계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카트리스는 설정상 전성기 때는 잘 나갔다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이 에피소드에서는 뱀으로 개조된 양팔도 닌자 슬레이어가 힘 좀 주니 풀려 버리고, 양팔이 파괴되자 몸부림치기만 하다가 끝장나고 마는 등 산시타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유령 댄싱 온 콘크리트 묘지」(Yu-Rei Dancing on the Concrete Hakaba)
주요 등장인물: 후지키도 켄지, 낸시 리, 스콜피온, 다이달로스, 야마다 요리토모, 야마다 이치타로
후지키도의 악몽과 잠꼬대로 시작하는 에피소드. 일일히 묘사되지는 않지만 후지키도는 매번 이런 고통 속에서 잠을 견뎌내는 거겠지.
곰익스로만 볼 때는 몰랐는데 의외로 다이달로스가 여기서 처음, 그것도 전자전 전문가가 직접 몸을 이끌고 나타나다니 정말 낸시에 대한 집착이 대단한 변태였다.
스콜피온은 전갈의 형상을 한 기묘한 싸움법이 특징인 닌자로 자신의 험난한 과거사를 늘어놓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쩌면 PTSD 증상이 아닌가 생각했다.
이쿠사에서는 허무하게 당하고 끝나 버렸지만 마지막까지 라오모토=상에 대한 충의로 자폭을 선택하는 최후와 이 때 남기는 유언이 그윽한 자였다.
이번 에피소드에 나오는 가라테 고수 사라리만은 과거 후지키도의 은인이었다는 남자. 나름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것 같고 스콜피온을 상대로 분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지만 아들을 억지로 데리러 오는 과정에서 경비원들을 죽이고 아들과 그 친구까지 폭행하는 등의 업보를 쌓았고 결국은 죽었다.
「킬 존 스모토리」(Kill-Zone Sumotori)
주요 등장인물: 후지키도 켄지, 아이언바이스, 나가무, 사토
분위기 설정이 인상깊은 에피소드.
테마송이 불길하게 울려퍼지는 버려진 쇼핑몰을 배경으로 좀비물을 연상시키는 바이오 스모토리 사냥이 벌어지는데 마치 요즘 유행하는 리미널 스페이스를 연상시킨다. (리미널 스페이스에 대한 것은 나무삼=위키를 참고)
바이오 스모토리가 양산된 것은 오무라와 요로시상이 만든 시설에서 벌어진 사고 때문인데 자신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참사조차 돈벌이 겸 사회공헌 시설로 교묘하게 포장하는 행태는 과연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이라 칭할 만하였다.
나가무=상과 사토=상의 모습에서는 카치구미 사회의 가식과 기만을 엿볼 수 있었다. 나가무=상은 마지막에 코케시 마트 노래를 들으며 어머니와의 추억과 회한에 잠긴 채로 의식이 끊기는데 마치 어머니의 자장가를 연상시킨다. 나가무=상, 이마트 BGM에 감싸여 있으라...
한편, 그 전까지 이어지던 공포 분위기를 깨며 뜬금없이 냉장고를 박차고 튀어나오는 닌자 슬레이어=상의 기묘한 엔트리도 인상깊었다.
냉장고 안에서 닌자는 언제 등장하나 하며 기회를 엿보며 떨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 생각하니 꽤 웃겼다.
킬존 스모토리는 바이오 괴수가 대량탈출해 폐허가 된 곳을 부유층의 오락시설로 리사이클한 골때리는 사이버펑크함이 좋았음 마지막의 아련함도 가산점
어때? 쭉 읽어보니 닌자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는가?
유령 댄싱 어쩌구는 그 클럽의 기괴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그윽한 에피소드인 마치 주성치표 호러 영화를 방불케 하는 것이다
야쿠자 텐구 시리즈는 1부부터 지금까지 거의 우상향으로 재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