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길다 싶으면 밑에 가오리콘 나올 때까지 스킵하셈)



연재처인 다이하드테일즈에서는 작품을 이렇게 소개한다

: 사이버펑크 닌자 액션 소설


초창기 사이버펑크는 동아시아 국가의 아트모스피어를 띠거나 일부는 와패니즘처럼 보이기도 했다

닌자슬레이어에서는 한술 더 떠서 배경이 일본의 네오 사이타마일 뿐만이 아니라 아예 닌자들이 전세계에 존재한다는 설정.

여기에 기묘한 문체까지 더해지니, 아무리 심각한 상황이라도 자칫 우습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것은 의도된 우스꽝스러움이다.


  • 의도된 우스꽝스러움과 블랙 유머

두려운 미래 사회를 상상하고 묘사하는 사이버펑크 장르

그러나 아무것도 없이 0에서부터 상상해내는 건 불가능.

따라서 창작자는 현대사회의 모습에서 미래를 뽑아내고 상상을 직조한다.


현대사회의 문제점이 과장되고 부풀려진 형태가 곧 사이버펑크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자 :

시종일관 어두컴컴한 분위기의 디스토피아

처자를 잃은 복수귀와 메가코프, 하층민들과 야쿠자의 군상극... 현실 사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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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악! 벌레구멍 짓수를 방불케 하는 무채색!


하지만 여기에 사이버펑크의 화려한 외관, 닌자, 웃긴 문체를 끼얹으면,

폭력과 비극 전개만 이어져도 익살맞은 인살어 하나에 헤즈들은 방긋 웃는다


때로는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때로는 대비를 더해 비극성을 강화해주는 블랙유머로 활용된다



  • 실존주의로 보는 [닌자↔모탈]의 관계

[닌자] 소재가 그저 와패니즘 색채를 더하고 블랙유머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사이버펑크의 사회는 디스토피아... 말법칼립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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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으로 조잡하게 만든 도표를 보라


닌슬의 표면적인 계층은 모탈로만 이루어져 있는데도 피라미드가 지하를 뚫었다

하층민들은 지하에서 인공하늘이나 보며 살아간다


실제 구조는 더욱 기형적일 것이다

닌자들은 모탈 위에서 군림하며, 피라미드 꼭대기의 마천루가 하층민들을 더욱 밑으로 내몬다



약자인 모탈 사이에서도 계층은 나뉘고 강자인 닌자 역시 마찬가지.

눈자▷닌자라는 상하관계도 빠질 수 없다.


작중 대부분이 이런 대물림되는 억압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아무리 강하다 한들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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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거다

[닌자모탈]의 관계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은유.


[닌자]란 좁은 의미에서는 디스토피아 사회에서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

넓은 의미에서는 부조리라 할 수 있다.


실존주의에서 부조리란 '세계가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이다.


정해진 운명, 우연한 불운, 개인이 피할 수 없는 일(전쟁), 절대자인 신의 의지 ...

다양한 이름의 부조리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선택이라고 실존주의는 강조한다.


억압 속에서 주어진 운명 = 부조리에 거부하고,

'자신이 무엇이 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에게만 미래(희망)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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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작중 붓다의 사상으로 통한다.


붓다의 가르침은 본디 스스로 행하는 것에 있으며

절대자(신)의 의지에 맡기고 살아가기 보다는, 스스로 싸워야 한다. 즉, 자신의 의지로 결정해야만 한다.


어콜라이트가 전한 붓다의 가르침은 후지키도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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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쿠에게 먹혀 모든 닌자를 죽일 뿐인 [닌자슬레이어]라는 죠루리 인형 신세를 거부하고

인간성을 유지하며, '어떤 닌자를 죽이지 않을지' 선택을 내리는 후지키도.


사회의 밑바닥에서 비참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살아남아

대대로 일족을 괴롭힌 저주 & 절대자의 강림체라는 운명을 이겨낸 다크닌자.

(※ 다만 운명을 이용해주겠다는 대사와 행적을 감안해 스스로 '부조리' 그 자체가 되기로 한 아닌가 하는 생각도)


서로 방향성은 달라도 주역들에게서 주제의식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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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들도 기억할 것이다

부조리에 처했어도 자신의 의지로 선택했던 닌자와 모탈을


그리고 '어떤 닌자 소울이 몸에 들어왔는지'보다

'그 빙의자가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되는 설정도



그러니 이제 붓다나 지쟈쓰 탓은 하지 말자,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