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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밤중에 사위스러운 분위기의 거리에서 평소처럼 상인들을 핍박하고 있었던 스파이더릴리=상
그리고 평범하게 창고 문을 열고 걸어 들어오는 것은 닌자슬레이어=상... 지극히 평범한 엔트리이다.

처참한 풍경에 후지키도는 후지키도대로
시 닌자를 알아본 나라쿠는 나라쿠대로
스승 소닉붐=상을 사지로 몰아넣은 베인 오브 소우카이야를 알아본 스파이더릴리=상 또한 그녀대로 흉흉한 대립각을 연출한 지 영 콤마 삼 초...

격렬한 이쿠사 배틀의 여파, 가혹한 임무로 거칠어지고 날이 선 스파이더릴리=상의 카라테, 그러나 닌자슬레이어=상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늑골을 맞아 각혈하고 관절이 꺾이고 비틀리고 치아가 한두개 바닥에 떨어져 뒹굴며 신체 곳곳에서 출혈이 발생, 이쿠사는 이제 일방적인 바이올런스의 장으로 변하였다...
킨보시를 맞이하여 해방감에 차 환호하는 나라쿠의 그늘 아래 한없이 차가운 눈으로 스파이더릴리=상을 구타하는 후지키도...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처참한 몰골이 되었는데도 엎어진 소녀, 여전히 눈빛만은 표독스럽게 상대를 노려본다. 내면에서 한창 무르익은 폭력을 멈춘 것을 비난하며 더욱 고통을 줄 것을 요구하는 나라쿠의 목소리가 시끄러우나
후지키도에게 스파이더릴리=상은 손쉽게 박멸한 소우카이의 피라미 중 하나일 뿐, 외형은 여고생인 그녀를 굳이 가학적으로 능욕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것이다.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고 소닉붐=상의 위치를 묻는 닌자슬레이어=상, 걸을 힘도 없을 몰골이지만 눈빛만큼은 표독스럽기 그지없다. 후지키도는 그 모습에 서글픈 감정마저 들었다.
닌자 소울은 어린 소녀마지 이런 꼴로 만드는 것인가...
이윽고 소녀의 자신의 피가 섞인 찐득한 침이 닌자슬레이어의 핏빛 장속에 떨어진다.

그와 거의 동시에 날아가는 춉...
스파이더릴리=상의 비헤디드된 수급이...  허공을 돌다 찰박이는 소리를 내며 골목 어딘가에...떨어진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