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터=상이 자주 하던 말이 하나 있는데, 간혹 가다 떠오르며 생각에 잠기곤 한다.
"이 세상에 스너프 필름만한건 없다."라고 했던가.
... 개소리다.
조작 없이 일부러, 실제 사람이 죽는 영상이라 가장 끔찍하다고? 그 어록을 떠올린 스캐터=상이 거기까지라는 얘기다. 과연 사람이 거기에서 멈출까.
결국 아무리 닌자 놈들이라고 해도, 특별히 대단할 것은 없었다. 닌자 놈들의 잔인하고 기상천외한 행동들은 모두, 결국 사람이 다 떠올려낼 수 있는 것들이었다. 단지 시도해 볼 생각조차 못 했었거나, 누군간 이미 해오던 것들. 녀석들은 마치 우리 인간 내면의 추악한 면모가 수백, 수천 배로 확대된 듯한 모습일 뿐, 결코 그 이상은 아니었다.
닌자 놈들이 다 어디에서 온 걸까?
...
... 우리다.
놈들은 우리가 가진 잔인함이었다. 우리 내면의 가학성이었다. 우리 안의 강간범이자 소아성애자, 고문성애자, 중독자였다. 우리 마음 속 성향 속에 숨어 있던 인종차별 사냥꾼, 학살자, 연쇄 살인범, 광신도, 폭군, 살인 종교...
성향에 잠재되어 있는 테러리스트이자 폭탄마.
유치장 철장에 들러붙어 비웃음을 머금는 범죄자.
아이조차 가졌으면 안 될 잔인하고 자격없는 부모 무리들.
녀석들은 결국 인간으로부터 나온,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악함 그 자체의 실현이었으며, 인간에 빙의되어 뒤집어쓴 멘포는 우리의 영혼에서 악의 발로가 남긴 흔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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