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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의 풀 네임은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토비게리는 그냥 날아치기킥이와요
하지만 본 에피에서 [토비게리]는 드래곤 토비게리, 즉 드래곤 도죠에 전해내려오는 카라테로
유카노 자신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인다.
[앰니지어]는 amnesia, 기억상실
유카노가 기억을 잃었을 때 사용했던 이름이자 인격이기도 함
에피소드의 명칭부터가 유카노의 내면을 의미한다
얘기하면 길어지니 대충 요약하자면
(요고유키 곰익스에서 추가된 각색을 덧붙여)
앰니지어는 말그대로 기억상실에 걸린 드래곤 닌자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인격, 방어기제.
그래서 더 공격적이고, 자신이 속할 수 잇는 집단을 찾고(닌자로서 잇을 수 잇는),
모탈처럼 일상을 누리는 본인격을 매도함.
이는 원작의 [토비게리~]에서도 비슷하게 연출됨.
곰익스판과는 달리 '직접 말을 걸지는 않지만'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그녀가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본인격을 지우고 주변환경에 순응해 살아남을 수 있게끔 만드는 식.
영겁의 세월을 살아온 리얼닌자가 정신적 부하를 견디기 위해 택한 생존방식임
여기서 기억을 지우고 순응했다면 몸도 마음도 편해졌을 터
자이바츠의 거시기가 되는 if도 있을 정도니···
하지만 그녀는 저항했음
아끼던 이들을 잃어온 고통스러운 과거 & 힘에 부치는 현재라도 전부 자신
그래서 드래곤 닌자인 동시에 유카노로 존재하기로 택함
거기에 힘을 실어준 건
드래곤 닌자의 기억이자 도죠, 후지키도와의 인연을 상징하는 챠도호흡
이전 에피(섀도콘)에서 기억을 되찾을 때 유카노가 후지키도의 이름을 외쳤던 것처럼,
그리고 그 외침이 후지키도를 구했던 것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유카노가 후지키도의 이름을 외치며 정신을 차린다
기억이 없어도,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
후지키도의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유카노의 마음은 전해졌다
딱히 이성간의 연정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의 그윽한 인연이 이어지길 바라는···
기억이 사라져도 또다시 유카노로 있고 싶다, 유카노로서 만난 모든 인연들을 소중히 하려는 마음일 것이다
그 부탁에는 이 곳에서 살아남아 재회를 기원하는 마음도 담겨 있다
울면서 웃는 유카노
되찾은 과거도, 닥쳐올 미래도 고통스럽겠지만
유카노=드래곤닌자로 있을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기에.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는 심플한 사실만으로도 웃을 수 있다
옆동네 해적만화에서는 이런 코토와자가 전해진다
사람은 잊혀졌을 때 진정으로 죽는다고.
미미로 이어지는 닌자에겐 더 뼈저리게 와닿겠지
앞으로는 손주같은 제자들에 둘러싸여 있으라 드래곤 할머니=상
여담으로 이 에피에서는
뉴비를 순식간에 파악하고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도 보여준다
제자들 여럿이 이 짓수에 걸려 넘어갔으리라...
실제 유카노의 인격은 빼앗기지 않았으나 유카노라는 캐릭터는 여기가 진짜 시작이라고 해도 좋으리라...! 퍽 오프! - dc App
그런 의미에서 곰익스의 각색은 적절햇다고 생각한다 유카노의 내면을 나라쿠↔후지키도처럼 표현해, 다소 난해한 캐릭터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