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들은 반드시 아이사츠를 해야한다
먼저 자신의 이름을 댄 후에 상대가 인사를 돌려주는 것까지 들어야 올바른 아이사츠 예절

이름을 서로 교환한다.
고사기에 적혀있는 불문율.

그저 인사를 나누는 예절인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어기면 엄청난 시츠레이로 간주된다
마치 경건한 종교의식을 진행하던 중에, 가장 중요한 차례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처럼 말이다

사실은,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그런 취급을 받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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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을 맞교환하는 사라리맨 두명을 떠올려보자
이들은 이름이 적힌 명함을 교환, 이름 외에도 직함, 소속회사라는 정보를 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무수한 겉치레 과정을 통과한다.
그리고 마침내 [정보]를 교환하고, 사회적 관계를 구축한다.

관계의 깊이는 상관없다.
정보가 퍼지는 것, 관계를 구축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닌자는 meme적 존재이며 그들은 유전자를 남기지 못하는 대신에
자신의 정보 - 소울 - meme을 넘기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불멸이지만, 동시에 물리적 육체 없이 개념만 있는 나약한 존재.

모탈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허~접허접 생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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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에게 있어 육체란 곧 [개념]이고,
이 개념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의(定義)]다.

정의는 개념에 의미를 부여하고 고정한다.
그리고 정의를 내리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대상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모탈이 소울빙의자가 되면 그들은 닌자명을 따로 가지고,
소울빙의자가 리얼닌자가 되어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개전명을 가진다.
혹은 자아(또는 육체)가 바뀔 때마다 다른 이름을 댄다.
예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닌자네임/개전명은 닌자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기 때문에
작중에서 이름을 바꾸거나, 다른 이름을 대는 것은
그 자아에 어떤 변화가 잇음을 표현하는 그윽한 연출로 나온다.

도모1도모2

[이름]에 주술적 효과가 잇다는 믿음은 꽤 흔하다.

말과 문자에 힘이 담겨있다는 믿음, 언령의 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드러난다.

사물, 즉 개념마다 진정한 이름을 지니고 있으며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그 본질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다는 믿음···
또는 세상의 이치를 다룰 수 있다는 믿음이다.

따라서 주술적인 측면에서, 상대에게 이름을 알려주는 행위는 극히 은밀하고도 신비한 행위으로 간주된다.

meme 역시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 문자로 기록되는 것, 전해내려오는 것이므로 무관하다 볼 수 없다.

meme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대한 퍼져야한다
잊혀지는 순간, 그것은 무(無)가 된다.


따라서 닌자들은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meme의 수명을 늘리고,
이름을 대는 것으로 자신의 개념을 확고히 하며,
meme이 더 넓게 퍼질 수 있도록 관계를 구축한다.

마치 명함을 맞교환하는 사라리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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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행위를 아이사츠라 명명했다······ 라고 봐도 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