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본다.



본 헤드가 생각하는 데스드레인의 이미지송


  2부의 데스드레인 패거리 이야기를 하자면, 말하자면 데스드레인은 일종의 '가정'을 꾸리고싶어하는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한편으론 가정에 헌신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할 수도 있는 캐릭터지. 스미스의 죽음에 대한 반응이나 필기아가 접촉해온 것도 분명 그런 부분이 있을거다...

  램페이지, 아주르는 물론이거니와 데스넬, 수어랫, 스톰탈론, 메테오 스트라이크는 말하자면 그 가족놀이에 끌려온 녀석들인거고...

그 가족놀이에 잘 어울렸다고 느껴지는건 뒤의 네명이고 앞의 두명같은 경우에는 데스드레인에게 램페이지는 말하자면 그리피스에게 있어서 가츠와 유사한 관계인데, 대등하다고 여겨서 가장 소유하길 원하고 집착했지만 대등하기 때문에 소유할 수 없는 것이다. 뭐 그리피스의 경우와 다르게 데스드레인이 통제하거나 가지거나 하기에는 램페이지가 정말 너무나도 압도적이고 거대했다는 느낌이 있지만. 그렇게 보면 램페이지는 가정보다 자신을 우선시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난 가장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주르의 경우에는 총기난사가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고 생각하는데, 시켜서 한 것임과 동시에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한 행위이기도 하다고 느껴졌음. 그러니까 시키는대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신적으로는 모종의 반항을 하고 있는 상황. 사춘기적.



아주르의 목줄에 대해서

  아주르가 목줄을 하고 있는 시기는 아주르가 사실은 통제받기를 바라던 시기임. 목줄을 풀고 있는 시기는 진심으로 통제에 저항하는 시기임. (행동하느냐 안하냐와는 별개로 심정적인 부분에서) 머신건을 쏘면서 하는 생각을 읽어보면 명확하지. 표면적으로는 시킨대로 행동하는 장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적대감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풀고 있고 실제 행위와 무관하게 자신을 억압하는 데스드레인에 대한 반항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명령받은 것과 무관하게 머신건을 난사하는 것이 자신이 하고싶어서 하는 주체적인 행동이 됨.

  그 부분이 데스드레인이 아주르를 '재밌어졌다'라고 평가했던 부분일거고 다르게 말하면 '램페이지적인' 변화가 생긴 아주르인 것이다.

어찌되든간에 아주르가 데스드레인 패거리와 함께하던 시간 속에서 자각하든 자각하지 못하든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끼던 시간이 꽤 있었을 것이다.

  아주르에게 목줄을 채운건 아주르가 도망갈까봐가 아님. 일반적으로 생각해봐도 당시의 아주르가 도망을 시도한다고 도망을 칠 수 있을 리가 없음. 아주르가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개의 본성인 것이지.

  그 개의 본성을 버렸을 때, 하나의 자아를 갖춘 인간으로 성장했을 때 (사춘기적인 반항을 통해서) 비로소 목줄을 벗을 수 있었던거고 이는 더 나아가서 데스드레인이 원하는 인간상과도 연결됨. 고토는 위버멘쉬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고 있음. 닌자 슬레이어에게 두려워했고 램페이지에게 두려워했고 어콜라이트에게도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그 행위의 선과 악에 관련 없이 (당연히 그런 잣대를 넘어서서) 자신의 가치를 따르는 인물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는 인물이 데스드레인이지. 그래서 수동적인 시절의 아주르에게 다소 공격적이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그럼 왜 순수하게 위버멘쉬가 되어가는 인물들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경외심이라는 두려움이 포함된 감정을 느끼는가, 데스드레인이 가진 중요한 정서 두번째, 외로움이 그 답이다.


  데스드레인은 얼핏 자신의 의지대로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한편으로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행동해서 생기는 사회와 자신간의 단절과 고통을 완전히 감내하지 못하는 인물이고 심지어 그 자신의 가치관조차 진짜 자신의 가치관이라기보다도 기존 사회의 가치관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그 주류 문화의 반문화적인 즉 종속적인 형태를 띄고 있음. 말하자면 가츠를 대등한 존재라고 여기면서도 그가 떠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리피스와 같은 정신인 것이지. 때문에 그가 추구하는 것은 모든 것을 뛰어넘은 인간이고 그런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 있음과 동시에 그렇게 된 인간들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버리게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닌자 슬레이어와 비교해보면 확실하게 두드러지는 차이인데 닌자 슬레이어는 상대를 사상적으로 통제하려고 하지 않음 그냥 자신의 뜻에 따라 행동할 뿐임.


"그대를 죽인다."

"어째서?"

"그대가 닌자이기 때문이다. 이얏-!" 의 흐름이 대표적임.


  반대로 데스드레인은 그리피스가 나라를 세우는 것에 집착하듯이 자신에게 동조하는 일종의 코테리를 형성하는 것에 집착함. 데스드레인의 가치관이 카운터컬쳐인 것과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결국 데스드레인은 '내 마음대로 한다'보다 '남이 마음대로 못하게한다'에 가까움. 스스로가 자유로워지는게 아니라 남의 자유를 빼앗는 것임. 이건 긴 세월동안의 독방 생활이나 그 이전의 삶 혹은 아치급 닌자 소울의 '숭배자'를 모으려는 본성 등의 복합적인 결과일 수 있겠으나 고토 보리스 본인의 자아도 그것에 집착했으리라 생각함. 즉 고토 보리스는 남을 통제하는 것에 집착하고 그 부분 때문에 스스로가 위버멘쉬로 나아가지 못하며 위버멘쉬에 근접한 타인은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두려운 존재인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