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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이 콤비는 이치방의 카와이이함만 화자되지만
이치방을 아끼는 리케가 매우 그윽한 이야기다
※ 3부 + AoM 슬레이트 내용 언급있음
리케는 외딴 곳에 숨겨진 구시대의 데이터센터에서
혼자 보수작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무려 30년 동안 외부와의 교류 없이!
그러나 그도 사람인지라 외로움을 느꼈고
ai 쇼기로봇 이치방을 만들어 말동무로 삼는다
리케는 이치방과 생츄어리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에피소드 도중 이치방은 파괴당한다
리케는 긴 은둔시간을 끝내고 이치방을 수리하기 위해
생츄어리를 벗어나 위험한 외부세계로 떠난다.
두려운 외부세계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 은둔을 택했던 리케
그러나 고독만큼은 어찌할 수가 없어, 이치방을 만든다
리케는 이치방이 있어 타인과의 교류가 필요없었다.
이치방 덕분에 리케는 은둔할 수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치방 때문에 은둔을 포기한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도망쳐,
안전한 성소에서 연명하는 길 대신에···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감상(마음)을,
외부와 직접 맞서 싸우겟다는 선택을 내린 것이다
이는 소설 데미안을 잠시 떠올리게 한다
안전한 알껍질을 깨고 나온 새.
새에게 있어 알은 하나의 세계였지만, 더 큰 세계(외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알(세계)을 깨고 나가야만 한다
리케 역시 생츄어리(성소)를 벗어나 외부로 나아간다
외적인 이유는 '이치방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그 이면에는 현실에서 눈을 돌리던 리케 자신이, 각성하여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에 있다
미래시점에서 그가 자신의 기술을 썩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후대를 양성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
은둔하던 과거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
리케&이치방이 등장하는 [알파인 생츄어리]와 슬레이트는 꽤 짧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읽을 가치는 차고도 넘치는 에피소드다
아직 안읽은 제형은 읽어보길 추천하고
원작자해설까지 읽으면 그윽함이 100배!!
(아쉽게도 번역에 없어 원문 봐야함)
데미안을 순간 대마인으로 봄
소설 대마인이면 그냥 외설이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