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Night Enigmatic Night)
주요 등장인물 : 나부나가 레이지, 요모기, 블랙 드래곤, 브리건드, 데스페라도, 닥터 하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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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위브=상의 과거를 다루고 있는 에피소드. 더불어 교토 리퍼블릭의 최상층, 어퍼 가이온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이다.


교토 리퍼블릭은 그윽함과 조화를 중요시하는 국가. 그러나 그 그윽함은 가식과 기만으로 위장된 것이며 적응하지 못한 자는 사회에서 가차없이 낙오된다.


나부나가 레이지는 본래 어퍼 가이온에 거주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으나 아버지가 과로사한 이후로 모든 것이 파탄나고 말았다.


집에서는 어머니의 친척에게 학대당하고, 학교에서는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며 무라하치를 당하는 것이 일상이다. 무라하치는 음습한 사회적 린치를 말한다.


그는 자신의 울분과 사회에 대한 혐오를 암흑 하이쿠로 쏟아내며 탈출을 꿈꾸지만 그를 밖으로 데려가 준다는 닥터 하이쿠라는 자도 사기꾼일 뿐이었다.


어머니는 그나마 자식을 생각하지만 이 현실에서 자식을 구원해 주기에는 너무나 무력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유일하게 그의 하이쿠를 인정해 준 존재가 요모기라는 페케롯파 컬트 스토커이며, 유일하게 그가 있을 곳을 제시해 준 존재가 블랙 드래곤이라는 악의 비밀결사 소속 닌자였다니...


이번 에피소드에서 레이지의 비참한 삶을 보며 몰입하고 나니 마지막의 블랙 드래곤의 말은 "인간은 쓰레기다" 같은 대사를 하고 있음에도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레이지는 친아버지가 죽은 뒤로,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여길 만한 존재를 만난 기분이 아니었을까?


한편으로는 교토 리퍼블릭의 사회가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던 소년을 포용해 주었다면, 그가 닌자가 되었더라도 악의 비밀결사의 길로 빠지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야모토가 친구들과의 인연 덕에 소우카이야의 길로 빠지지 않았듯이.


실제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청소년들은 범죄의 길로 빠지기 쉽다. 범죄 조직은 여기야말로 너희가 있을 곳이라며 약간의 온정으로 그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웰컴 투 네오 사이타마」(Welcome to Neo-Saitama)

주요 등장인물 : 후지키도 켄지, 낸시 리, 야모토 코키, 데드문, 노보세 겐손, 크루컷, 앰버서더, 임페일먼트, 모스키토, 데스나이트, 쏜 바인, 블루 블러드, 서버러스, 제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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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라오모토의 사망 직후, 자이바츠가 막 침공을 개시한 시점. 네오 사이타마의 곳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간략히 보여주는 에피소드이자 자이바츠 섀도 길드, 이모탈 닌자 워크숍 등 앞으로 등장할 세력들을 소개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1부 마지막에 서치라이트를 보고 패닉하던 크루컷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통해 정말로 시점이 1부 직후라는 것이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 크루컷에게 괴롭힘당하던 사장이 신나서 약올리는 장면이 은근 카와이이했다.


포털 쌍둥이 중 하나인 앰버서더는 곰익스로만 봤을 때는 겉돌면서 은근 무시당하고 있는 처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마스터라고 임페일먼트에게 명령을 내리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 소소하게 놀라웠다.


밈적으로도 유명한 모스키토=상과 임페일먼트=상도 드디어 그 반가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스키토=상은 외형과 대사, 행동거지는 변태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기가 막히도록 냉정하고 정확한 상황판단을 한다. 즉, 그는 지극히 제정신으로 이 모든 변태행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야말로 모스키토=상의 진정한 무서움이 아닐까?


닌자 슬레이어는 혼신을 다해 라오모토를 쓰러뜨렸지만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자리를 피해야 할 처지. 이 때 앞으로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는 데드문=상이 무장영구차를 몰고 나타나 활약해 준다. 이렇게나 든든한 아군이 곰익스에서는 대부분의 분량이 통편집당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데이 오브 더 랍스터3」(Day of the Lobster3)

주요 등장인물 : 후지키도 켄지, 낸시 리, 랍스터


잠시 쉬어가는 느낌의 에피소드. 이제는 정말 작정하고 병맛으로 가기로 한 것이 느껴지는 에피소드이다.


사위스러운 탁구채 스팽킹, 끊임없이 나타나는 랍스터=상, 미래로의 시간여행, 랍스터 군단, 그리고 아슈발꿈까지...


이런 악몽을 꿀 정도로 1부의 격전에서 닌자 슬레이어뿐만 아니라 낸시도 엄청나게 혹사했었다는 거겠지.


한편 꿈에서 나오는 요로시상 제약이 지배하는 미래의 네오 사이타마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소설 <멋진 신세계>를 더 끔찍하게 비틀어 놓은 듯한 모습이다.



「머메이드 프롬 블랙 워터」(Mermaid from the Black Water)

주요 등장인물 : 후지키도 켄지, 데스나이트, 마치노, 카키오, 에토코, 아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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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증세가 있지만 천재적인 엔지니어인 카키오는 어느날 오이란드로이드 에토코의 잔해를 줍게 되고, 조금씩 빼돌린 온갖 부품으로 그녀를 수리한다. 그리고 그녀와 우정!을 쌓는다. 이것이 힐링물이나 연애물이었다면 분명 훈훈한 장면들이 연출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사이버펑크 소설, 닌자 슬레이어이며 배경은 말법에 가까운 도시, 네오 사이타마였다. 에토코에게는 자이바츠에서 지워버리고자 하는 기밀 정보가 기록되어 있었고 이를 지워버리기 위해 나타난 데스나이트에 의해 가장 노릇을 하던 형이 살해당하고 집이자 일터도 불타게 된 것이다.


이번 에피소드의 적, 데스나이트는 1부의 미르1뮈돈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다. 처음으로 마주한 싸움이 성립되는 적이었으며, 후지키도가 이 인물을 통해 배후에 있는 조직의 정체를 알게 된 것도 같다. 하지만, 데스나이트는 미르1뮈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했다. 데스나이트의 엠부쉬로 인해 후지키도는 한동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타격을 받고 만다. 여기서 에토코가 시간을 끌어 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 완결이었을지도?


데스나이트의 음울하고도 음습한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오이란드로이드를 사랑했다는 점은 카키오와도 같지만 그 죽음을 잊지 못하고 이미 죽은 존재를 끊임없이 추구한다. 거기에 더해 자신의 죽음마저 추구하며 하루하루를 죽을 날만을 찾으며 살아간다. 오이란드로이드의 잔해를 이식한 바이오 이글을 애인처럼 여기고 있지만 거기에서 느껴지는 것은 기쁨이라기보다는 마약 중독자의 황홀경에 더 가깝다.(후지키도의 인살에서도 손꼽히는 신랄한 매도 짓수가 등장할 만도 하다.) 즘비 닌자들은 이미 죽어 있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삶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데스나이트는 즘비보다도 더 시체에 가까운 상태일지도.


그에 비해 카키오를 지키기 위해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맞서 싸우는 에토코에게는, 오이란드로이드임에도 강렬한 생명의 빛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에토코에게 이러한 생명의 빛을 불어넣어 준 것은 카키오의 (넓은 의미에서의) 순수한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


닌자 슬레이어 또한, 증오로 물든 암흑의 불꽃이지만 (닌자를 다 죽이기 전에는) 결코 죽을 수 없다는 생명의 의지로 불타고 있다. 그렇기에 죽음만을 바라보고 있는 데스나이트의 패배는 필연이었으리라.


결국 데스나이트는 쓰러뜨렸지만, 카키오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가족도, 집도, 친구도 모든 것을 잃은 처지가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복수자이지, 히어로가 아니기 때문에 카키오를 그대로 두고 가 버린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카키오가 부디 무사할 수 있기를...



「온 디 엣지 오브 더 휠 오브 브루탈 페이트」(On the Edge of the Wheel of Brutal Fate)

주요 등장인물 : 후지키도 켄지, 낸시 리, 데드문, 블랙 헤이즈, 보오츠카이, 캐벌리어


낸시는 해킹으로 자이바츠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지만 (이후 살생리스트에 오르는 닌자들의 목록 등) 그 과정에서 꼬리를 잡히고 만다.


결국 자이바츠의 추격이 이어지고 이로부터 가뜩이나 점점 상태가 악화되어 가는 낸시를 무사히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이 된다. 데드문=상은 여기서도 또다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준다.


이번 에피소드의 적 중 하나인 보오츠카이=상은 마스터 위계임에도 가라테는 별로 대단하지 않다. 기껏해야 닌자 슬레이어를 제법 성가시게 할 수 있을 뿐.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역량과 상대의 역량, 동료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는 자신은 서포트에 전념하는 모습이 그윽했다.


가라테의 실력뿐만 아니라 어뎁트를 이끌고 적절할 지휘를 할 수 있는 것이 마스터의 조건이라면, 보오츠카이=상은 이런 면에서는 마스터 위계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거기에 마지막에는 캐벌리어가 위기에 처하자 자신보다는 캐벌리어가 살아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 하에 스스로의 목숨마저 희생하는 그윽함까지!!


그 감동적인 모습에 처음에는 정정당당.. 승부하라..!! 정도만 외치던 즘비 닌자 캐벌리어가 그의 이름을 읊조리기까지 한다!


결국은 캐벌리어마저 아이언 오토메의 돌격을 몸으로 맞은 것을 계기로 폭발사산하고 말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이겼음에도 씁쓸함을 느꼈는지 잠시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던 것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와 보오츠카이 일행이 추격전을 하는 과정에서 축제 현장을 지나면서 온갖 기물을 파손하면서 깽판을 치는데, 이것들을 준비한 모탈들의 노고를 생각하니 적잖은 연민이 느껴졌다. 영화 등을 보면 추격전을 하는 장면에서 시장 상인들이 늘어놓은 물건 등이 흩어지면서 난장판이 되는 장면 등이 자주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저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주나 같은 생각을 하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곤 했다. 이 장면에서 그 때 느꼈던 안타까움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게이샤 카라테 신칸센 앤드 헬」(Geisha Karate Shinkansen and Hell)

주요 등장인물 : 후지키도 켄지, 제노사이드, 유리코, 로드 오브 자이바츠, 파라곤, 글래디에이터, 헤지호그, 사이클롭스, 포비아, 호스백, 누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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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자이바츠의 닌자들을 죽이러 신칸센을 타고 교토로 향하는 닌자 슬레이어.


신칸센의 모습은 그야말로 닌슬 세계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했으며 닌자들의 이쿠사 신을 제외하더라도 웰메이드 풍자소설이 탄생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마케구미 칸은 좌석이 없어서 모두가 서서 타야 하며 그마저도 여유공간이 거의 없다.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마케구미 칸이 화물칸보다 뒤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열차는 강도단의 공격으로 언제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맨 뒤의 칸부터 표적이 된다. 즉, 일반 서민의 생명의 가치는 물질보다도 경시되는 것이다.


화물칸 앞에는 카치구미 칸이 있다. 여기에 탄 소수의 카지구미 승객들은 대다수의 마케구미와는 달리 편안한 좌석에 앉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보다도 앞에 있는 다이묘 클래스. 여기에 탑승하는 것은 카치구미보다 높은 존재이자 세상을 배후에서 지배하는 존재들. 바로 닌자인 것이다!


이러한 열차가 이번 에피소드의 무대가 된다.


제노사이드를 포획해 교토로 향하는 자이바츠 닌자들, 그들을 습격하는 닌자 슬레이어, 풀려난 제노사이드, 여기에 끼여든 열차 강도이자 소우카이야 잔당이 합쳐져 열차는 난장판으로 변한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워낙 명장면이 많기에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끝이 없을 것이다.


훌륭한 콤비 플레이로 닌자 슬레이어를 압박하는 글래디에이터와 헤지호그, 그리고 여기에 임기응변을 발휘해 멋지게 대처하는 닌자 슬레이어.


호스백의 피스톨 vs 제노사이드의 버즈소


사이클롭스의 고뇌와 레드 고릴라=상의 가르침,


모탈임에도 용기를 가지고 맞서 싸움으로써 스스로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열차 충돌까지 저지한 유리코 일행의 분투,


원격으로 상황을 관전하며 그마급 해설 와자마에를 보여주는 파라곤=상, 그리고 로드의 얀나루네


재회를 약속했지만 결국 다시 만나지 못한 유리코=상과 제노사이드의 아련함까지...


결국 닌자 슬레이어는 교토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새로운 무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살육의 장이 펼쳐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