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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쿠자텐구=상 디시콘이 나오는 부분까지 줄거리 얘기임
길티 오브 비잉 닌자라는 제목을 보고서
닌자라는 존재 자체에 죄를 묻다니! 야쿠자텐구가 나오는 에피인 것일까?
추측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만
이야기는 의외로 후지키도와 유카노의 여행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것은 헤즈들을 방심하게 만드는 본모의 술책,
야쿠자텐구의 깜짝 등장으로도 모자라
무려 알몸 상태에서 닌자슬레이어와 진솔한 대화를(대체 왜?)...
광인과의 조우에 당황하는 광인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다
한편 당연하다는 듯이 닌자-수도승에 의해 납치된 유카노
닌자-수도승이란, 그들이 닌자가 됨으로서 원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미친 닌자들의 집단이다
에피소드 말미에서 이들이 말하는 원죄의 의미가 밝혀지는데
다름아닌 [아버지를 살해함], 즉 카츠 완소를 살해한 것을, 닌자의 잔혹성 = 원죄라 보는 것이었다.
그 잔혹성을 억누르기 위해서 고행을 한다는데... 정작 모탈 노예를 마구 죽이고 부려먹는다...
이런 모순을 지적하면 갈!!! 하면서 옆에 있던 불쌍한 모탈 죽여버림
줄거리 설명은 여기까지 해두고
이 에피소드에서 인상 깊었던 포인트는, 역시 [원죄]라는 키워드.
유카노는 '타인을 죽이고 착취하는 행위는 모탈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의미에서 '닌자라는 이유만으로 원죄가 있다곤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닌자-수도승들은 테크노-청교도라는 모탈들을 납치해 노예로 삼던 중이었는데
테크노-청교도들 역시 [원죄]를 믿던 집단이었다.
이들은 존재 자체가 원죄라고 믿으며,
아이를 반드시 낳아야 하지만, 그 아이조차 태어나는 순간부터 원죄를 저지른 죄인이다.
고행으로 고통 받으며 살아가다 죽어야(자살은 안됨) 비로소 원죄에서 해방될 수 있다.
단지 태어났다는 이유로,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죄가 되어버린 것이다.
-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를 죽이려 하진 않는다. 오히려 죽이지 않을 이유를 찾고자 한다.
= 야쿠자텐구는 닌자를 죽이려 하지만, 그들에게 죄를 묻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에게 죄있음을 고백한다.
서로 다른 신념을 가졌지만 이 두 사람의 태도는
닌자-수도승이나 테크노-청교도들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에 테크노-청교도였던 라마 상인이, 야쿠자텐구를 만나는 장면에서
라마 상인이 심적 변화를 겪었음을 알 수 있는데
테크노 청교도나 기독교인 -양쪽 다 원죄를 믿는 종교이다- 그리고 일반인에게서조차
외면받을 이형의 존재지만
라마 상인은 그 순간 야쿠자텐구를 거룩한 존재로 여겼다.
원죄라는 믿음에서 벗어났는지, 여전히 죄인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라마 상인은 속죄의 천사에게 구원받아 사랑하는 아내와 재회했으니
본헤즈는 그들에게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싶다
태어나서 존재한다는 이유로 [원죄]를 품고 살아간다는, 종교적인 키워드에
닌자를 죽인다는, 얼핏 닌자의 [원죄] (=닌자라는 자체가 죽을 죄) 를 묻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것과 전혀 다른 방향의 신념(닌자슬레이어 & 야쿠자텐구)이라는 점을 짚어주고 가는 그윽한 에피소드.
닌자슬레이어의 주제의식인 [닌자를 죽이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닌자를 죽이지 않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환기해준다.
그렇다고 마냥 무겁기만 한 것도 아니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야쿠자텐구가 등장할 때마다 신비적 우연!!이 일어나거나
모든 걸 아는 듯한 말을 하는데
본 헤즈는 항상 이 서술에 속아서 우와~ 감탄하다
잠시 후에 뒤집어지는 걸 반복했던 것이다... 금붕어 지능 중점!
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