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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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닌자는 히나타의 어깨 너머, 아직도 구동되는 거대한 제트 엔진의 겉면이 이상한 고열로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길드의 전사들을 앞질러 그곳으로 향하는 자가 있었다. 검붉게 타오르는 그림자였다◆

◆"움직였나." 다크닌자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제, 그는 자신이 해야할 일에 의식을 집중했다. "이얏-!" 그는 히나타를 그 자리에 남기고, 화재 감시 망루에서 공중제비를 돌며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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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스 오브 다크닌자] #11 후편



오드잡은 무한한 밀도의 스케베에 압살되어 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머리 위에서는 황금 입방체가 변함없이 위치하여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죽어가던 그는 뒤늦게 판단했다. 이곳은 제트 엔진 '모터 겐키'의 제어 시스템이다. 스케베 도미네이터가 모든 것을 빈틈없이 뒤덮었다. 1

"나는 벨루카 스케베. 내가 너를 보고 있다는 것은, 네가 나를 각성시켰다는 뜻이겠지. 이것은 몇 번째 각성이며, 앞으로 몇 번의 각성이 기다리고 있을 것일까. 그것은 무한일까. 내 바람은 네 바람일까. 그것은 세계일까......" 벨루카 스케베의 목소리는 오드잡의 성대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2

"너는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 죽음이란 곧 삶이요, 스케베 도미네이터다. 그것은 세계다. 허나" 벨루카 스케베는, 오드잡은, 그렇게 말했다. "지금은 그 때가 아니다." ...... "오곡-!" 오드잡이 격하게 기침하며 눈을 떴다. 등에서 땅이 느껴지고 있었다. 엄청난 굉음과 진동이. 3

"저질렀다...... 저질렀다." 오드잡은 난장판 속에서 조심조심 몸을 일으켰다. '저질렀다'란, 천문학적 가치를 가진 플로피 유물을 사용해 버렸다는 것. 그리고 그 스케베 도미네이터의 무서움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해 버렸다는 것. 그리고....... "아니, 후회는 됐어." 그가 중얼거렸다. 4

스케베 도미네이터는 바깥 세계를 향한 침식을 상위 네트워크 관리자에 의해 미연에 방해받아, 로쿠하라의 사내 네트워크를 침식하는 것에 그쳤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지금 눈앞의 거대한 제트 엔진은 틀림없이 정지해 있었다. 성공한 것이다. "즉 잭 팟이군. 하지만 한 방 더......" 5

"그대가 멈춘겐가?" 내려다보는 존재는 역광으로 그림자가 진 모습이었다. 니드호그다. 오드잡은 극도의 소모 상태로 인해 다리에 힘이 풀려, 도망칠 수도 없었다. "아, 아앗...... 아." "오드잡인지 뭔지랬나, 분명. 누케닌(탈주 닌자)이냐? 센시(전사)냐?" "아......" "뭐어, 상관없나." 니드호그가 말했다. "남은 것은 한 기인가." 6

"고우오오옹!" "중점"! 주위에 전개한 모터 와코쿠가 롤러 대시로 접근하는 것을, 니드호그는 사모를 선회하여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파괴했다. "아나야!" 상공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카라테 입자를 두르고 부유하던 퍼거토리였다. "제3기는 이미 분사를 멈추었군!" "뭐라?" 7

"그런가. 스케베 도미네이터가 네트워크째 한꺼번에 잭 팟했으니, 이걸로 완료라는 뜻......" 오드잡은 안도했으나, 퍼거토리가 니드호그에게 외친 말은 해결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열이다!" "뭐라고?" "어찌된 것인가, 대체!" "이얏-!" 니드호그가 도약했다. 8

오드잡을 개의치 않고, 다단 트라이앵글 리프를 구사하여 기와지붕 위에 올라간 니드호그가 새빨갛게 물든 강철 사탑을 응시했다. 열에 의해 공기가 일그러져, 그 절망적인 질량을 흐릿하게 가리고 있었다. 두 명의 그랜드 마스터는 서로를 보았다. 죽이고 부수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 실제 주특기다. 하지만 이건? 9

『이 한 기는 자폭 명령을 수신하고 있습니다』 넥서스가 그들의 뉴런에 말했다. 『신속하게 파괴하거나, 혹은......』 "이이이이야아앗-!" 퍼거토리가 쏟아내듯 카라테 미사일의 비를 흩뿌렸다. 분명 착탄으로 인해 강철 사탑은 뒤틀리고 손상을 입긴 했으나, 뭘 어떻게 해야 이걸 파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10

"이건...... 도리가 없구먼." 니드호그가 사모를 발밑에 찔러 세우고, 팔짱을 꼈다. "폭발의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이렇게 된 이상 이 구획은 포기하고, 우선 혼마루(본성) 천수각으로 대피하시길』 넥서스가 말했다. 『바라는 바는 아니나, 퍼플 타코=상과 다른 자들의 짓수를 통한 방비를 모아서 성에 미치는 피해를 막겠습니다』 "성 아래 마을은 잿더미인가." 11

『성은 돌담이 아니라 사람일진저, 다케다 신겐 또한 그리 말했습니다』 넥서스가 무겁게 말했다. 『백성들은 혼마루에 있습니다. 재건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어찌나 손이 많이 가는 이야기란 말인가." 퍼거토리가 얼굴을 찌푸렸으나, 더 이상 여기 오래 머물러도 방법이 없다. 혼마루로 몸을 돌리려 했다. ......"이얏-!" 12

퍼거토리의 시야를 가로지르며, 비스듬히 뛰어든 것은, 끓어오르는 마그마를 방불케 하듯 끈적이는 불꽃을 흩뿌리는, 검붉은 그림자였다. "뭣......" 퍼거토리는 달아드는 닌자를ㅡㅡ닌자 슬레이어를 그 눈으로 쫓았다. "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강철로 된 사탑을 향해 날아차기를 날렸다! 13

KA-DOOM! 둔탁한 충돌음이 울려 퍼졌다.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차기를 꽂은 자리는, 조금 전 퍼거토리가 카라테 미사일을 퍼부어 손상을 입힌 위치였다. 그 자리에 한층 더 타격을 가한다. "이얏-!" 반동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높이 뛰어올랐다. "무슨 쓸데없는 짓을......" 퍼거토리가 질린 표정을 지었다. "저 놈은 어찌하여?" 14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회전 도약으로 니드호그의 곁에 착지한 것은 퍼거토리의 직제자, 플로라이트였다. 그녀는 두 명의 그랜드 마스터에게 용서를 구했다. "수상한 행동에 대해서는 질책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저 놈은 저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제멋대로인 행동을......!" 넘치는 분노로 그녀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15

"어리석구나!" 퍼거토리가 상공에서 질책했다. "그대의 개별적인 사정 설명 같은 것은 듣고 싶지도 않다! 저 놈의 의도가 무엇이냐!" "모르겠사옵니다." 플로라이트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튼 물러나 주십시오. 천수각에서 태세의 재정비를......" 플로라이트가 닌자 슬레이어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 16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차기의 반동으로 공중에! 고속 드라이브 회전으로 공중에 멈춰서...... "이이이이이...... 이이이이야아앗-!" 던졌다! 수리켄을! 혼신의 카라테를 담은 수리켄이, 모터 겐키의 장갑 중 손상된 부분에 박혔다! 오의, 쯔요이 수리켄! KRAASH! "이얏-!" 니드호그가 도약한다! 17

니드호그가 도약한 앞에 있는 것은, 바로 그 손상 부분이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행동에는 의도가 있다. 확인할 것도 없이 그는 거기에 도박을 걸었다. 그리고 사모를 내찔러, 장갑 외피의 갈라진 틈을 도려내고, 찢어서 벌리고, 날려버렸다. "에에이!" 퍼거토리가 등에 16개의 광구를 만들어 그 자리로 던졌다! KRA-TOOOM! 18

플로라이트는 멍하니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반동 도약하여 기와지붕에 착지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레이저 포인터와도 같은 눈빛에, 그녀는 경외심을 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온몸의 관절에 힘을 담아...... 다시, 도약했다! "이얏-!" 도약하며 치켜들었던 오른손으로, 모터 겐키의 장갑을, 뚫는다! 19

빨갛게 달아오른 강철 속으로 몸을 반쯤 비틀어 넣은 닌자 슬레이어가, 갈고리 모양으로 쥔 오른손을 안으로, 안으로 쑤셔넣었다. 검은 불꽃이 용솟음치고, 열 폭주를 일으키는 모터 겐키의 안을 누빈다. 모터 겐키 내부의 열기는 어느새 닌자 슬레이어의 검은 불꽃의 열기와 혼연일체가 되었다. 고동이 땅을 통해 전해져 퍼진다. 20

"스읍-...... 후욱-......!" 고동과 함께 울려 퍼지는 것은 이상한 호흡 소리. 자이바츠의 세 닌자로서는 이미 거대한 사탑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엿볼 수 없었다. 그러나 니드호그는, 서서히 검붉게 맥박치기 시작하는 모터 겐키의 모습에 일찍이 네더쿄의 하리마 이궁에서 목격했던 흑염이 응어리진 광경을 겹쳐 보고 있었다. 21

고동과 같은 리듬으로 모터 겐키의 맥박이 점차 누그러들고, 마그마를 방불케 하던 붉은 빛은 서서히 식어간다.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가 갈라진 틈에 손을 걸고 기어나왔다. 냉온 정지한 모터 겐키를 등진 채, 처음 몇 걸음은 불안정했다. 22

닌자 슬레이어는 가슴을 누르고 내면의 열을 견디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만약 이 자리에 전설의 드래곤 닌자가 있었더라면, 닌자 슬레이어가 일으킨 이 현상이 마치 챠도 호흡의 오의, 자신의 생명 에너지를 타인과 공유하는 와자(기술)를 환골탈태시킨 이상한 무언가로 보았을지도 모른다. 23

하지만 이곳에 오의를 고찰할 자는 없었다. 두 그랜드 마스터는 긴급 사태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음을 인식하면서도, 안도할 틈도 없이 공중에서 줄지어 접근하는 로쿠하라 항공 전력 증원군의 그림자를 향해 자세를 취하는 것이었다. 어떠한 의지를 가지고 그 자리를 떠나는 닌자 슬레이어를, 퍼거토리의 명을 받아 플로라이트가 쫓았다. 24

"어디로 가는 겁니까? 기다리세요......" 어깨를 붙잡은 플로라이트가 그곳에서 전해지는 열에 신음하며 기겁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지 않고, 걸음을 멈추지도 않고,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호흡을 여전히 깊이 계속하며 앞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25


◆◆◆ 26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오무라 챈트 제창과 모래 먼지로 가득한 로쿠하라 유막 속에서, 이지마는 스케베로 오염된 UNIX에 매달려 공격 명령을 집요하게 엔터하고 있었다. 스케베의 틈새로 모터 겐키의 자폭이 저지되었다는 무정한 사실이 보고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27

"오-무라! 오무라! 이지마=상, 앞으로 어떻게 해야!" 부하가 달라붙었다. 이지마는 뿌리치고 그를 노려보았다. "어떻게든 해내는 것이 사라리맨 혼이다! 바이러스 따위는 키아이(기합)야!" "하지만 다른 회사가 명확하게 이의 제기를...... 이대로라면 저희 모회사로부터도 제재가?" "그딴 것은 세푸쿠(할복)하면 넘길 수 있다!" 28

"엣...... 하라키리(배 째기)를?" "그래. 네놈이 카이샤쿠*를 해라. 나는 할 거다. 그러면 지금까지의 실태도 리셋. 가문의 명예도 지킬 수 있다. WIN-WIN인 것이다!" "기다려 주세요, 이지마=상. 애초에 저희 회사의 사업은 분쟁이 아니라 치안 경찰 같은 겁니다! 지나치게 목숨을 걸어서는 안돼요!" 29
*할복 때 뒤에서 목을 쳐서 끝장내 할복하는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

"닥쳐라!" 이지마가 통곡하는 부하를 밀어냈다. "신지쿤은 아직 발사하지 않았느냐! 용서 못한다! 긴급 요청을......" 그가 스케베 오염 UNIX에 위험한 타이핑을 실시하려던 그 순간. 흑요석 빛깔 그림자가, 착지했다. "......키리스테 고멘." 그림자가 낮은 목소리로 챈트를 외우고, 카타나를 칼집에 꽂았다. ㅡㅡ "끄악-!" 30

이지마는 멍하니, 흑요석 빛깔 그림자의 착지점, 유막의 어느 한 지점을 응시했다. 한 차례, 위를 보았다. 부유하는 교토성이 희미하게 보인다. 시선을 내리고 침입자를 보았다. "교토성...... 성주...... 다크닌자=상." 이지마가 입을 열었다. 내려왔다, 그리고, 베었다. 무엇을. 31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서 피보라가,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가운데, 유막에 흩날리던 모래가 그 한 지점에 모여간다. 이지마는 머리를 싸매며 강하게 흔들고, 눈을 깜빡였다. 모인 모래는 인간의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샌드맨은 계속 거기에 있었다....... "도-모. 샌드맨=상. 다크닌자입니다." 그림자가, 아이사츠했다. 32

나무삼. 무시무시한 첫 일격을 견뎌낸 샌드맨이, 어깨를 누르고 뒷걸음질 치며 다크닌자의 아이사츠에 응했다. "도-모. 다크닌자=상. 샌드맨입니다."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던 모래가 갈라지고 초자연적인 상의 형태를 이루자, 후드의 그늘 속에서 다크닌자를 바라보고 있는 그 눈에는 음모와 초조함과 희열이 어둡게 맺혀 있었다. 33

[에피소드 최종 섹션 #12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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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드호그가 떠올린 장면은 [나라쿠 위딘] #7에서의 난장판이와요.

일본 헤즈들은 벌써 4년 전이라며 놀라워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먼 과거는 아닐 터... 라고 적으려 했는데 확인해보니 벌써 이거 번역이 올라온게 2년 전이라니? 시간 너 이새낌마-! 적당히 굴람마-!

아무튼 실시간 진행 후 다음 날에는 올릴 생각이었는데 두렵게도 리턴 더 기프트 작업만 하고 만족해버리는 바람에 #11 후편 정리판을 올리는 것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사와요... 지적해 주신 닌자 헤즈=상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다음은 드디어 이 길고 길었던 트레이스 오브 다크닌자의 끝이와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다크닌자가 10년 가까이 본편에서 행방을 감춘 사이에 뭘 했는지에 대한 '추적'만 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다크닌자가 갈 길은 어디가 될지 실제 궁금함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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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