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오무라사의 모터-닌붕을 도입한 갤러리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오무라사의 베테랑 영업 사라리만은 슬라이드를 넘기며 소리쳤다. 슬라이드에는 글리젠과 개념글 수의 우상향을 가리키는 히스토그램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일출의 태양을 방불케 번쩍이는 배경이 영업 효과를 극대화한다! 우하단 쩜일포인트로 적힌 '주의: 오가닉 닌붕을 책임지지 않는다'를 알아채는 자는 없으리라.

"인더스트리-! 얏타-! 인더스트리-! 얏타-!"
"에이션트 오이란-! 에이션트 오이란-!"
"도-모 니춈 갤러리에서 왔습니다."
"도-모 이 갤러리는 고블린 슬레이어 갤러리가 지배합니다."

역류기가 갤러리에 홍수를 일으킨다! "끄악-!" 광고글이 범람한다! "끄악-!" 인버스 에이션트 오이란! 금지된 전술 무기가 등장하자 오가닉 닌붕은 모두 눈에서 실금했다. "아이에에에... 타스케테쿠레..."

혼란 속... 나무삼! 댓글창에선 실베 클랜과 근근 클랜의 격돌이 발발, 싸움이 번져나간다! "이얏-!" 창작글로 번진다! "이얏-!" 호출벨로 번진다! "이얏-!" 번역글로 번진다! "이얏-!" ALAS! 오염되지 않은 글이 없다!

...

오가닉 닌붕은 짐짓 눈살을 찌푸리려다, 꽉 쥐고 있던 폰을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창문 밖에는 햇살이 맞은편의 아파트를 섬세히 비추고 있었다. 켜둔 줄도 몰랐던 디스플레이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 날씨에, 공원은 여가를 즐기려는 가족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단정하게 차려입은 앵커가 말했다. 오이란도 아니고, 외설스러운 문구도 없으며, 자극적인 광고도 없었다.

닌붕은 옷장 속에서 빛 바랜 점퍼를 찾아 차려입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 멋내기로 산 점퍼였지만, 입을 일은 별로 없었다. 밖에 나가는 경우가 드물었기에. 거울을 슥 보더니, 면도기로 수염을 정리한 후, 닌붕은 문을 열었다. 처음 점퍼를 입었을 때의 표정 그대로였다.

...

"... 쓋! 쏘 콜드! 기만이었나!" 시베리아 기단의 강타! 디스플레이에서 말하던 봄은 온데간데없이, 살결을 에이는 추위만이 있었다. 뉴스 우하단 쩜일포인트로 적힌 '연출된 영상이와요'를 닌붕은 알애치지 못한것이다. 나무아미타불...

닌붕은 쏜살같이 집으로 돌아간 후 LAN 단자를 직결했다. 닌슬갤은 아까의 그대로, 꾸밈없는 그대로였다. 글 작성하기를 누른 후, 마음 속으로 외쳤다.

"에이션트 오이란-! 에이션트 오이란-!"
점퍼는 바닥에 버려진 채 나뒹굴었다.

닌슬갤은 번영하였다. 반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