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후 첫 번째 나라쿠 닌자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그는 헤이안 시대 때 살았던 이치로라는 이름의 노인이었다. 돌림병으로 인해 아내와 아들, 손주를 먼저 떠나보낸 고독한 노인이었다는 듯하다. 이치로 노인이 살던 마을은 지배자인 닌자의 악정에 고통받고 있었고, 이를 정부에 고발하기 위한 전령으로 뽑힌 것이 이치로 노인이었다. 하지만 상부는 이미 닌자와 결탁한 상태였기 때문에 오히려 이치로 노인은 붙잡혀 고문을 받고 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산 채로 화형당하고 만다. 이치로 노인은 죽었지만 그의 의식과 세상을 향한 저주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고, 의식은 어떤 어둠 속에서 한 이름 없는 닌자의 잘린 머리에서 나온 닌자 소울과 의문의 검붉은 기운이 융합했고, 새카맣게 탄 시체가 다시 소생하여 최초의 나라쿠 닌자로, 닌자를 살육하는 닌자라는 전무후무한 존재로 탄생한다. 나라쿠의 1인칭이 와시였던 것도 이 때문이었던 것. '나라쿠'라는 이름은 이치로 노인의 원념이 무명 닌자의 목에게 이름을 물었을 때, 그것이 쥐어짜내서 말한 '나라쿠'라는 단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당장 초대 나라쿠 닌자 빙의자인 이치로도 타 죽은 뒤 나라쿠 닌자를 받아들여 소생한 케이스고, 주인공인 후지키도가 나라쿠에게 빙의되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당시 다크 닌자가 일일이 생존자를 확인하고 살해하던 상황인지라 죽은 척으로 그의 눈을 속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후지키도도 이치로 노인처럼 아예 한번 죽었다가 소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