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멤논의 손에 의해 네오 사이타마가, 세계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격변을 향해 조용히 나아갈 무렵...... 후지키도는 차가운 중금속 산성비를 맞으면서 그 힘이 다하여 뒷골목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것은 호흡을 정돈하기 위한, 정말 잠깐의 메디테이션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후지키도의 의식은 도중에 끊어졌다. 마지막까지 헛소리처럼 자신의 아내와 아이의 이름을 외우면서.


(((어리석도다, 후지키도여.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터다. 우리 이외에는 누구 하나도 자네의 처자를 애도하고 조문하며 무덤에 선향을 바칠 이는 없음이니. 복수를 하는 자 따위, 우리 이외에는)))




방금 전까지 열불나서 시민들 쳐죽이라고 하다 닥치란 소리 들어도 기절까지 하니까 걱정되서 야사시이한 쓴소리나 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