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이버펑크 닌자 액션 소설 작품 ‘닌자슬레이어’는 Y2K 이전의 클래식 닌자 영화와 닌자 게임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SHINOBI’ 시리즈는 그런 위대한 선배 가운데 하나다.
필자 자신은 액션 게임을 그다지 잘하지 못해, 예전에 오리지널 ‘인 -SHINOBI-’(1987)와 ‘섀도 댄서’(1989)를 조금 플레이해 본 정도지만, 그때의 광경은 아직도 내 뉴런에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
특히 ‘인 -SHINOBI-’의 OP에 등장하는 거대한 닌자의 얼굴은 내게 닌자에 대한 원초적 공포를 심어 주었고, 인정사정없이 카톤·지츠를 날려 오는 보스도 무서웠다. 그 OP를 본다면 그대 역시 닌자 리얼리티 쇼크를 받을 것이다. 마치 악몽 같았다. 반면, FPS 시점으로 다가오는 닌자들에게 수리켄을 마구 던지는 보너스 스테이지는 상쾌감이 대단했고, 수리켄에 대한 압도적인 신뢰감을 가르쳐 주었다.
초대 ‘SHINOBI’ 오프닝 화면(위)과 초대 ‘SHINOBI’ FPS 시점 보너스 스테이지 화면(아래).
여기는 카톤·지츠를 사용해 오는 보스.
‘섀도 댄서’는 그래픽이 극적으로 진화해 놀라웠고, 닌자독을 데리고 다니는 설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닌자독 야마토는 적의 공격을 받으면 물리적으로 작아진다. 귀엽다.
‘섀도 댄서’에서 닌견을 데리고 있는 상태의 화면.
이제 추억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현재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영광스럽게도 SEGA에서 ‘SHINOBI’ 시리즈의 새 타이틀 ‘SHINOBI 복수의 참격’의 시연 프로그램을 받아, 곧바로 플레이해 보기로 했다.
오보로 닌자 클랜의 장비가 ‘섀도 댄서’의 스타일이라 익숙했고, 스테이지 2에서 닌자독이 등장했을 때는 감동했다. 강제 스크롤 스테이지도 매우 감정적인 연출이었다. 예전만큼 수리켄이나 쿠나이를 많이 던지지는 않지만, 역시 시대가 원거리 무기에 엄격해진 걸까 싶었다.
그 대신, 이번 ‘SHINOBI’는 카라테가 뛰어나다. 버튼을 적당히 눌러도 다양한 콤보가 나가고, 자유롭게 공중 콤보까지 이어지는 상쾌감이 훌륭했다. 멋진 기술을 맞힐수록 게이지도 차오른다. 상점이나 새로운 스테이지의 이벤트에서는 닌포뿐 아니라 다양한 카라테 액션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스테이지 3의 랜턴 페스티벌 마을에서 얻은 ‘폰 펀치’(역주: 정식 명칭은 ‘赫念當て’)가 마음에 들었다. 꼭 얻어서 사용해 보길 바란다.
손그림 일러스트풍의 세계도 와비사비가 느껴졌고, 매우 현대적이며 쿨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IP나 시리즈가 시대에 맞춰 모던하게 업데이트되며 수십 년 동안 성장해 가는 것은 실로 위대한 일이고, 그것에 계속 도전하는 것 또한 도전적이다. 큰 존경을 바치고 싶다.
참고로 나는 액션 게임이 그리 능숙하지 않아, 튜토리얼 스테이지에서 불길 속으로 몇 번이고 뛰어들어 처음부터 다시 하기도 했고, 첫 보스도 백 번쯤 싸운 기분이었다. 그래도 재도전이 간편했고, 조금씩 액션이 손에 익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스 역시 최종적으로는 날아차기로 밀어붙여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직 플레이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스토리 같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논평할 수 없지만, 이대로 계속 진행해 보고 싶다. ‘SHINOBI 복수의 참격’은 전반적으로 안내가 매우 친절한 구성이라고 느꼈기에, 액션을 그리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액션을 전혀 해 본 적이 없는 닌자헤즈에게도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필립·N·모제스=상 (닌자슬레이어 공식/다이하드 테일즈)
https://www.famitsu.com/article/202508/50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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