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bad121e4d576b660b8f68b12d21a1d977a2241f01c


2009년 3월부터 지난 8년간 일본 오사카 일대에서 빈집과 빈 가게들을 상대로 250여 차례 좀도둑질을 했지만 도무지 잡히지 않았던 도둑이 잡고 보니, 74세의 할아버지였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오사카 일대에서 이 정체 모를 신출귀몰한 절도범은 '헤이세이(平成) 시대의 닌자'라고 불렸다. '헤이세이'는 일왕(日王) 아키히토(明仁)가 1989년부터 쓰는 연호다.

일본 경찰은 또 복면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정 옷을 입고 범죄를 저지르며, 체격이 좋아 보이고, 범행 후에도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담벼락 위를 가볍게 올라타고 뛰어 달아나는 그를 ‘닌자’라고 불렀다.

그런 ‘닌자’가 지난 7월 오사카 시내의 한 전자제품 가게에서 침입해 2만7000엔(약 26만7000원)의 현금을 훔치면서 얼굴이 방범용 CCTV 카메라에 찍혔고, 결국 경찰의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잡고 나서 보니, 74세 노인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수사관들은 닌자 복장을 벗은 ‘타니가와 미쯔아키’란 이름의 범인이 여느 할아버지와 외관상 다른 점이 없었다고 한다.

이 ‘평범한’ 할아버지는 방치된 건물로 들어가서 ‘닌자’ 복장으로 갈아입고는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 ‘닌자 할아버지’는 “더 젊었더라면, 절대 잡히지 않았을 거다. 이제 일흔넷이라 충분히 늙었다고 생각해 도둑질을 그만두려는 것”이라며 자신의 능력에 여전히 자신감을 표했다. 경찰은 그가 지금까지 3000만 엔(약 2억9800만 원) 어치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