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넘어가는 사실인데 작중에서 나온 하이쿠도 사실 제대로 된게 없다



이도류, 이아이도에 이기지 못했다, 다음 생엔 이긴다(二刀流、イアイドーに勝てなかった、生まれ変わったら勝つ)

- 소드 댄서


고즈넉한 가을인... 실제 저렴함... 인과응보(寂しい秋な……実際安い……インガオホー)

- 레오파르드



즉 인살 세계에서 하이쿠란 그냥 '3줄로 된 시'이고 5/7/5조에 계절을 나타내는 단어가 들어가야 하는 정형시인 현실의 하이쿠와는 달리 형식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이건 나부나가 레이지=상이 닌자 섀도우위브로 각성하는 에피소드인 '나이트 에니그마틱 나이트'에서도 묘사되는데


아마 이 에피소드는 인살 세계의 하이쿠가 가장 많이 묘사되는 에피소드일 것이라고 생각함





(((우수상은...))) 야심찬 레이지의 눈은 물론 상단에 붙은 작품으로 향한다. 「교토 성 위로/학이 날아간다」 ...붓다 쉿! 구토가 날 정도로 진부하고 저능한 작품이 그 자리에 군림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미식축구부 녀석일 것이다. 뇌물이나 뭔가를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 레이지는 분개했다. 19


(((뭔가 잘못됐어. 내 작품은 어디에!))) 나부나가 레이지는 모든 작품들을 눈으로 훑어본다. 선외의 가장 구석... 어두운 그림자가 떨어지는 위치에 그의 작품이 눈길을 피하듯 부착되어 있었다. 「오층탑의/바이오 버드나무 아래에/여성 유레이고스」 ...포엣! 오묘한 아름다움마저 감도는 침울하고 환상적인 하이쿠여! 20


"왜 제 작품이 선외입니끼?" 레이지는 근처에 있던 하이쿠 담당 교사에게 다가간다. 레이지의 작품은 물론 거칠지만, 적어도 그 우수 작품보다는 뛰어난 것이다. 대답이 곤란해진 담당 교사. "이봐 이봐, 보기 흉한 짓은 그만둬라, 프릭." 뒤에서 자신감에 찬 목소리. 미식축구부의 이다다! 21


"내 우수 작품에 질투감이라도 드나?" 이다는 혈색 좋은 피부로 교과서적인 미소를 지었다. 자외선 알레르기가 있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피부가 거칠어지는 레이지는 *조크를 보는 것만으로 열등감을 느껴 감정적으로 변한다. 그는 머리 하나는 차이나는 이다 앞에 서서, 매도했다. "그 저능한 작품은 네가 만들었냐?!" 22

(* Jock. 고등학교의 남자 운동선수. 서브컬져적으로는 '잘나가는 미식축구부 소속 일진' 같은 클리셰적인 의미로 주로 쓰임)


"저능하다고?" 여유넘치는 이다의 미소가 약간 비틀렸다. "아아, 하이쿠조차 아니잖아!" 레이지는 침을 튀길 정도로 험악한 얼굴로 서있었다. "애초에 센텐스가 2개밖에... 아밧...!" 돌연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하는 레이지. 이다의 칼 손잡이가 튀어나와 그의 명치를 때린 것이다. 23





여기서 저능한 하이쿠의 대표로 묘사된 이다의 하이쿠도 아닌 시는 キョート城の上に/鶴が飛んでいた


그리고 나부나가가 지은 침울하고 환상적인 하이쿠는 五重塔の/バイオ柳の下に/女のユーレイゴス 다


어찌됐던 둘 다 현실의 하이쿠에서 한참 벗어난 형식을 취하고있음. 하지만 레이지는 이다의 하이쿠를 '애초에 센텐스가 2개밖에 없다' 라고 비난했다


즉 일단 하이쿠의 기본 형식이 3줄인건 확실하다는 거다





레이지는 근처 빌딩의 옥상에 정좌하고 주머니에서 꺼낸 하이쿠 세트를 놓는다. 살육을 끝낸 그의 마음은 어둡고 아름다운 고요함에 싸여있었다. "인과응보..." 첫 센텐스가 바로 떠올랐다. "촙으로 죽여..." 세컨드 센텐스도 거침없다. 25


"안돼!" 레이지는 서예 페이퍼를 구겨버리고 부츠로 여러번 밟았다. 그의 진절머리 난 마음을 충족시킬 어둡고 공격적이며 아름다운 하이쿠는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세컨드 센텐스의 시점에서 깨달았다. "전혀 안된다고!" 눈챠크로 여러번 서예 페이퍼를 때린다. 26





이건 나부나가=상이 닌자 세션(닌자 흉내)을 하며 클래스메이트들을 모두 닌자가 되어 살해하는 상상을 마친 후 하이쿠를 짓는 장면





"...묘한 움직임이 있거든 즉시 발포해." "엣, 도련님 뭘?" 여유로운 미소를 띄운 이다는 SP에 속삭이고 카라테인듯한 자세를 취해 나부나가 레이지를 포위한 서클 속으로 들어갔다. "여러분! 위험한 아나키스트입니다!" 이다가 외친다. "여기는 제 카라테에 맡겨주십시오! 슛! 슈슛!" 22


이다는 뒤에 있는 소메요에게 상큼한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바로 앞을 쳐다보고, 미식축구인듯한 파이팅 포즈로 그을음 투성이의 침입자에게 다가간다. 나무삼! 하지만 레이지는 내내 멍한 상태다. "...어이, 뭐냐? 덤벼 봐라! 프릭!" 이다가 작게 외친다. 23


"......" 레이지는 중얼거린다. 이다는 주위를 선회한다. "뭐냐! 날 밀쳐보라고! 프릭들끼리 사이좋게도 내 전시회를 방해하러 왔겠다?" 레이지는 다시 하이쿠를 쏟아냈다. "...뼈만 남은 한/죽어버린 태양 밑/그림자 엮기." "뭐냐 그건? 하이쿠냐!? 어둡고 유치하구나!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24


이형의 하이쿠를 읊은 순간, 레이지의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발밑으로 수축하더니 사라졌다. 이후 12시 전방위로 즉시 12개의 그림자가 늘어났다. 그 중 일부는 자신의 몸에 실처럼 감겨 순식간에 어두운 회색 닌자 장속을 형성한 것이다! "닌자!? 닌자 어째서!?" 이다가 비명을 지른다! 25





마지막으로 나부나가 레이지=상이 섀도우위브로 각성하는 암흑 하이쿠를 읊는 장면이다


암흑 하이쿠는 일부러 5/7/5조로 만들어봤는데 원문은 骸怨ノ/死セル陽ノ下/影ヲ編ム. 이것도 딱히 형식에 맞는 하이쿠는 아님





즉 인살 세계에서 하이쿠는 실제 그냥 3줄짜리 시를 의미하는 것이고 형식은 없이 마음대로 지으면 되는 것이다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