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8일, 9월 1일~4일 총 5일간 노무현 재단(사람 사는 세상) 후원 회원을 대상으로 노무현 대통령 사저 특별 관람이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일반인 사저 특별 관람 이후 처음 열린 사저 관람 행사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사저에 관해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입장 전 묘역 안내소에서 접수 확인을 하고, 사저 특별 관람 목걸이를 받습니다.
이 목걸이는 반납하지 않고 나중에 기념품으로 가져갑니다.
이후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대통령의 집 앞에 모여 사저로 향했습니다.
사저로 가는 길
사저 입구의 모습
차고
사저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차고가 눈에 보입니다.
차고 안에는 동영상에서 자주 보인 손녀분과 같이 들판을 누볐던 자전거와 유모차 그리고 농기계가 있었습니다.
이 체어맨 승용차는 대통령께서 국회의원을 하실 때부터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타셨던 차라고 합니다.
지금은 등록 말소 상태로 보관 중이라고 합니다.
차고를 나와 계단 옆 오솔길을 따라 10m 정도 걷다 보면…
산딸나무
이 산딸나무는 대통령께서 귀향하시고, 제주 4.3 유족 대표분들이 방문하셨는데요.
대통령 자격으로 제주 4.3 민중항쟁에 사과하고,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표시로 보내준 것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노무현 대통령 사저 최초 외부 방문객이 제주 4.3 유족회 분들이라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에서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나무입니다.
정원
대통령의 집을 설계하신 분은 건축가 故 정기용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이 집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아주 마음이 맞게끔 설계된 곳입니다.
1. 친환경적이어야 한다.
2. 자연과 어우러져야 한다.
3. 한국적인 설계가 좋겠다.
대통령의 집은 흙과 나무, 돌과 강판 등 친환경 재료로 지어졌습니다.
한국적인 설계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한국의 정원은 바깥 경치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옥의 구조를 보면 한옥처럼 ㅁ자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식 주거 공간과 다르게 각각의 공간이 독립되어 있습니다.
대통령님은 이 집을 지으실 때 "언젠가는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이런 구조를 택해서 지으셨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평소에 이 집을 지붕 낮은 집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표현대로 봉화산과 앞에 들판, 뱀 산이라는 산 그리고 화포천 이런 것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그런 집으로 설계하고 지었다고 합니다.
사저를 방문한 날 노무현 대통령께서 기르시던 고양이를 운 좋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에 봉하마을에 왔을 때 노무현 대통령 생가 뒤편 그늘에서 낮잠을 자던 고양이가 알고 보니 대통령님께서 기르시던 고양이었습니다.
이름은 네로라고 하네요.
사랑채
노무현 대통령이 좋아하시던 공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손님이 오시면 이곳에서 손님을 맞이하셨습니다.
손님들이나 많은 분이 오셨을 때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차를 마시던 자리라고 합니다.
가족이나 보좌진들과 함께 식사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채 동쪽으로는 네 쪽 병풍 느낌이 들게 설계된 창 너머로 사자바위 등 봉화산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창을 통해 봉하마을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여
손님이 오시면 가장 전망이 좋은 자리를 손님에게 내어주셨다고 합니다.
서쪽 벽면에는 대통령 취임식 때 사진이 걸려있는데
취임식에 참석을 못 한 재미교포가 건너편 빌딩에서 망원 렌즈로 사진을 찍어서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에 기증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 - 사람 사는 세상
손녀의 낙서
동쪽 창으로 보이는 소나무와 봉화산 사자바위
남쪽 창으로는 뱀 산과 노무현 대통령 부모님께서 일구시던 감나무밭 터, 노무현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마옥당 터가 보입니다.
주방
주방 유리창에 손녀가 써놓은 "할머니 사랑해요."
나무 의자
이 의자는 정남향을 보고 있습니다.
햇볕이 좋은 날 식사를 마치시면 이 자리에 앉아서 커피도 한잔 하시고, 사색에 잠기기도 하시던 자리라고 합니다.
안채
안채는 대통령의 개인적 생활 공간으로 거실과 침실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주로 거실에서 개인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민주주의 포털 사이트인 "민주주의 2.0"을 직접 만들어 시민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직접 글을 올려 토론하는 등 끊임없이 소통을 했던 곳입니다.
거실에는 모니터가 두 개 있는데, 한쪽 모니터로는 자료 조사나 인터넷 검색을 하시고 다른 모니터는 글을 쓰시던 모니터라고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에는 대통령님의 마지막 글도 한글 파일로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글은 새벽 5시 20분경 작성을 하셔서 40분경 글을 마치셨다고 합니다.
장독대
매실나무
대통령님은 퇴임 후 친환경 농법에 관심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친환경 농법을 배우기 위해 경남 진주시에 있는 삼원 농원을 방문하셨는데
감나무밭을 둘러보시던 도중 밭 끝에 이 매실나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매실나무를 보고 "이야~ 이놈 잘생겼다." 감탄을 하시니까
감나무밭 주인분이 대통령님께 기증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대통령님은 극구 사양하시면서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하셨는데
얼마 후에 그분이 매실나무를 파서 가져와서 기증하셨다고 합니다.
매실이 열리면 매실을 따서 매실청을 담아 손님들이 오시면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뒤뜰
경복궁 교태전 아미산 정원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뒤뜰입니다.
지금은 꽃이 졌지만, 5월이면 꽃들이 예쁘게 핀다고 합니다.
이곳은 권양숙 여사님이 애착을 가지고 가꾸던 공간이라고 하네요.
서재(회의실)
이곳은 주로 독서를 하거나 장, 차관이나 보좌진들과 민주주의 미래 등을 토론하고 회의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화포천 생태, 친환경 생태 농업 시행을 위한 보고나 회의도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곳에서 업무를 보다가도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이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면 나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대통령님이 쓰시던 밀짚모자도 그대로 걸려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독서광이었다고 합니다.
한 번에 한 권을 읽는 게 아니라 동시에 여러 권을 읽으셨다고 하셨는데
책장에는 919권의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습니다.
책장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노무현 재단(사람 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노무현 사료관으로 들어가시면 노무현 대통령 사저 서재에 꽂힌 919권의 책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서재 벽면에 걸려있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취임 선서문
경호동은 국가 부지라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경호동이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경호동을 밖에 지으려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님이 "매일 만나서 출근할 건데 멀리 있으면 뭐하냐? 가까이 지어라."라고 말씀하셔서 가까운 위치에 짓게 되었습니다.
뭔가 더 있을 줄 알았지만, 대문을 나가면서 모든 관람이 종료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는 내년 8주기 이전에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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