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야구

본인은 두산팬이고요, 작년 여름에 광주로 당일치기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계속 저를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괜찮다 하고 유니폼과 응원 막대풍선을 챙겨 기차타고 광주로 갔습니다. 기차 안에서 여권 검사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아무 일 없이 끝났고요.

경기장에서 자리에 앉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저만 두산팬이었습니다. 무서워서 응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어요. 우리팀이 안타를 쳐도 조용히 있었습니다. 4회 초, 박건우가 3루 선상으로 당겨쳐 2타점 2루타를 쳤습니다. 옆자리 아저씨가 화장실에 갔다와서 못봤다며 무슨 일인지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3루선상 2타점 2루타라고 대답했는데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저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슨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데요. 저는 어이가 없어서 하나하나 다시 설명하려고 했는데 모드 집단으로 저를 때리더라고요. 어머니 말씀이 생각나 순간 눈물이 났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폭력을 멈추더니 저에게 홍어 한 접시를 건네더라고요. 이유를 물었더니 제 자리에서 우리 이버지의 518 유공자 증명서가 발견되었다네요. 알고 보니, 어머니께서 슬쩍 유니폼 뒤에 이것을 붙인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효도하며 잘 살거고 다시는 전라도에 가지 않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