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고대 앞에서 택시를 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가주세요’

‘박원순... 서울시장님 조문드리러 가나 보시네요?’

‘네...’

그렇게 창 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쏟아져 나올 거 같은 눈물들을 애써 참고 있었다. 그 때,

‘참.... 안된 분이시죠?’

‘네?’

‘서울시장님 말이에요. 그렇게 한 평생을 시민들을 위해 일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난, 애써 참고 있던 눈물들을 흘려보낼 수 밖에 없었다.

‘학생, 울지말고 여기 이 티슈로 눈 좀 닦아요.’

기사님의 말에는 

‘나도 그 심정 이해한다’

라는 감정이 묻어 있었고, 그렇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였다.

택시에 내리면서, 기사님은 나에게 5만원을 건네주셨다.

‘나도 그 심정 이해하니까, 힘내쇼...’

장례식장에서 난 내 차례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내 차례가 되었다.

눈물이 내 앞을 가리며, 나는 빈소에 들어갔고, 그 때, 문턱에 딱딱한 무언가에 걸려 넘어졌다.

짜증이 난 나는 그것을 던져버렸고, 그 순간 울고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싹 바뀌면서, 

‘아니 저 녀석이 우리 슨상님의 책을 던져버렸당께?!?!?!???!’

그래서 뭔가 했더니 김대중 자서전이더라?

그러고 사람들이 얼린 홍어를 들고 날 잡으려하면서

‘아따, 신안에 일손이 부족하다하지 않았당가? 저 녀석을 신안으로 보내버리장께’

순간 몸이 얼어붙으면서 

여기서 살려면 도망쳐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

그래서 그 사람들을 밀치고 존나 뛰었지.

보니까 아까 탔던 택시가 있더라.

‘아저씨!!!! 빨리 고대로 가주세요!!!’

그랬더니,

‘감히...우리 슨상님의 책을 던져??? 여기여 여기!!!! 여기에 통구이가 있당께!!!’

그 순간, 여기는 누구도 믿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존나 뛰었다...

그래서 집에 도착하고 목 말라서 아까 받은 돈으로 음료수 먹으려니까 위조 지폐더라...

어쨋든 지금 겨우 살아서 글 쓰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