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봉하국이라는 작은 도시국가가 있었다

그런데 그 나라의 논두렁에는 

서역에서 수입된 초호화 시계가 

버려져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소식을 들은 주변의 부엉이들이

모두 모여들어 그 수가 3천마리에 달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국경을 맞대고 있던 이웃 검나라에서

사람을 동원하여 봉하국을 침공하였다

봉하국은 순식간에 성이 함락되었고

거기 서식하던 3천마리의 부엉이들은

성 뒷산으로 피난하였다

그러나 검나라는 그곳까지 추격하여 쫓아왔고

산 중턱 막다른 바위에 몰리게 된 부엉이들은

자신들의 명예와 절개가 더럽혀지는 것을 피하고자

모두 바위 아래로 뛰어내렸다

사람들은 3천 부엉이들의 넋을 기리고자

그 바위의 이름을 

낙효암

즉 떨어지는 부엉이의 바위라고 이름붙였고

그 바위에 얽힌 전설은

오늘날까지도 전해져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7ced8076b5836df136e698a518d60403617a6ab0abadc505dbcb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