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팔난경(八難經)12) 제8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범행을 행함에 있어서 

여덟 가지 어려움[八難]과 

여덟 가지 적당하지 않은 때[八非時]가 있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어느 때 여래(如來)ㆍ무소착(無所著)ㆍ등정각(等正覺)ㆍ명행성위(明行成爲)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도법어(道法御)ㆍ천인사(天人師)ㆍ불중우(佛衆祐)라고 불리는 분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법(法)을 설하시는데, 그 법(法)은 그쳐 쉼[止息]으로 나아가게 하고 멸하여 끝남으로 나아가게 하며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고 선서께서 설명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때 지옥 가운데 태어나니 이것을 사람이 범행을 행함에 있어서 제1의 어려움과 제1의 적당하지 않은 때라고 한다.


또 어느 때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고 불리는 분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법을 설하시는데, 그 법은 그쳐 쉼으로 나아가게 하고 멸하여 끝남으로 나아가게 하며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고 선서께서 설명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때 

축생 가운데 태어나고 

아귀 가운데 태어나며 

장수천(長壽天) 가운데 태어난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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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이 경에는 제2, 제3, 제4의 어려움과 적당하지 않은 때라고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았다. 『증일아함경』「팔난품」 첫 번째 경에서는 부처님께서 출현하셨을 때 

축생으로 태어나는 것을 두 번째 어려움, 

아귀로 태어나는 것을 세 번째 어려움, 

장수왕천에 태어나는 것을 네 번째 어려움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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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변국[邊國]에 있는 오랑캐 가운데 태어나는데 그곳엔 믿음도 없고 은혜도 없으며 은혜를 갚음도 없고 혹은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도 없다. 이것을 사람이 범행을 행함에 있어서 제5의 어려움과 제5의 적당하지 않은 때라고 한다.


또 어느 때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고 불리는 분이 세상에 나와 법을 설하시는데, 그 법은 그쳐 쉼으로 나아가게 하고 멸하여 끝남으로 나아가게 하며 깨달음의 도로 나아가게 하고 선서께서 설명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때 비록 중앙국에 태어나더라도 귀머거리나 벙어리로 태어나 그 말이 염소가 우는 것 같고 항상 손짓으로 말하며 선악의 이치를 알거나 설명하지 못한다. 이것을 사람이 범행을 행함에 있어서 제6의 어려움과 제6의 적당하지 않은 때라고 한다.


또 어느 때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 불리는 이가 세상에 나와 법을 설하시는데, 그 법은 그쳐 쉼으로 나아가게 하고 멸하여 끝남으로 나아가게 하며 깨달음의 도로 나아가게 하고 선서께서 설명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때 중앙국에 태어나고 귀머거리도 아니며 벙어리도 아니어서 염소가 우는 것 같지도 않고 손짓으로 말하지도 않으며 또 선악의 이치를 설명할 줄도 알지만, 삿된 견해와 뒤바뀐 견해가 있어서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한다.

‘보시도 없고 재(齋)도 없으며 또한 주문[呪說]도 없다. 선ㆍ악의 업도 없고 선ㆍ악의 업보도 없으며 이 세상ㆍ저 세상도 없고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다. 이 세상에는 참 사람[眞人]이 좋은 곳으로 가고 이 세상ㆍ저 세상으로 잘 가고 잘 향하며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니는 일도 없다.’

이것을 사람이 범행을 행함에 있어서 제7의 어려움과 제7의 적당하지 않은 때라고 한다.


또 어느 때는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고 불리는 이가 

세상에 출현하지 않으시고, 

또한 그쳐 쉼으로 나아가게 하고 멸하여 끝남으로 나아가게 하며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고 선서께서 설명하는 것인 법을 설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때 중앙국에 태어나고 귀머거리도 아니며 벙어리도 아니어서 염소가 우는 것 같지도 않고 손짓으로 말하지도 않으며 또 선ㆍ악의 이치를 잘 알아 설명하고 바른 견해와 뒤바뀌지 않은 견해가 있어서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한다.

‘보시도 있고 재도 있으며 또한 주문[呪說]도 있다. 선ㆍ악의 업도 있고 선ㆍ악의 업보도 있으며 이 세상ㆍ저 세상도 있고 아버지도 있고 어머니도 있다. 세상에는 참 사람이 좋은 곳으로 가고 이 세상ㆍ저 세상으로 잘 가고 잘 향하며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니는 일도 있다.’

이것을 사람이 범행을 행함에 있어서 제8의 어려움과 제8의 적당하지 않은 때라고 한다.



사람이 범행을 행함에 있어서 

한 가지 어렵지 않음과 

한 가지 적당한 때가 있다. 

어떤 것을 사람이 범행을 행함에 있어서 한 가지 어렵지 않음과 한 가지 적당한 때라고 하는가?


어느 때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고 불리는 분이 세상에 나와 법을 설하는데, 그 법은 그쳐 쉼으로 나아가게 하고 멸하여 끝남으로 나아가게 하며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게 하고 선서께서 설명하시는 것이다. 


그 사람은 그때 중앙국에 태어나고 귀머거리도 아니며 벙어리도 아니라서 염소가 우는 것과도 같지 않고 손짓으로 말하지도 않으며 또 선악의 이치를 잘 알아 설명하고 바른 견해와 뒤바뀌지 않은 견해가 있어서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한다.

‘보시도 있고 재도 있으며 또한 주문도 있다. 선ㆍ악의 업도 있고 선ㆍ악의 업보도 있으며 이 세상ㆍ저 세상도 있고 아버지도 있고 어머니도 있다. 이 세상에는 참 사람이 좋은 곳으로 가고 이 세상ㆍ저 세상으로 잘 가고 잘 향하며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험하여 성취하여 노니는 일도 있다.’


이것을 사람이 범행을 행함에 있어서 한 가지 어렵지 않음과 한 가지 적당한 때라고 한다.”


이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으로 태어난 자가

가장 미묘한 법 설하는데도

만일 그 과를 얻지 못한다면

다시는 그때를 만나지 못하리.


많이들 범행의 어려움을 말하는데

만일 사람이 후세에 가서

그런 때를 만날 수 있다면

이는 세상에서 매우 힘든 일이라네.


만일 다시 사람의 몸을 얻고

또 미묘한 법 들으려 하거든

마땅히 정근하여 배워야 하니

자기를 가엾게 여기기 때문일세.


많은 말에서 좋은 법 들어

그때를 놓치지 말도록 하라.

만일 그때를 놓칠 양이면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것 근심하리.


만일 그때를 만나지 못하여

좋은 법 설하는 것 듣지 못하면

장사꾼이 재물을 잃은 것 같아

생과 사를 받기 한량없으리.


만일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

바르고 좋은 법 설하는 것 듣고

세존의 가르침 받들어 좇으면

반드시 그때를 만나게 되리.


만일 그때를 만나게 되어

바른 범행을 견디어 내면

위없는 눈[眼]이신 세존의

말씀한 바를 성취하리라.


그는 언제나 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서는 모든 번뇌를 여의며

일체의 맺음을 끊어 없애

악마와 그의 권속 항복받으리.

그는 이 세상을 건너갔으며

곧 모든 누를 다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중아함경 제29권


승가제바 한역


11. 대품(大品) 제1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