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생때부터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라서 서서히 생각하는걸 포기해온듯? 어릴때 못생기고 뚱뚱하고 말주변도 없고 특별한 취미도 없어서 친구도 못사귀고 매일 부모 등쌀에 맞아가면서 공부만 죽어라 했었음. 그런데 내가 버틸 수 있는 구간이 점점 지나가는걸 느꼈지. 점점 더 고차원적 이해도와 암기능력을 고등학습부터 요구하니까 결국 최상위권에서 도태되고 그래서 그냥 공부는 안되겠다 싶어서 포기했어. 그나마 자신있던게 공부였는데 포기하고 나니까 이제는 할 줄 아는게 아예 없어진거지.
고딩때는 학교는 안다니고 맨날 피시방에서 살았지. 그렇다고 게임을 잘 하던것도 아니었어. 유즈맵 양학 이런건 잘했지 조금 고차원적인 래더는 시작도 어렵더라고. 그냥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게임할 때 마음이 안정되고 아무생각 안해도 되서 게임방에서 산듯. 생각해보면 내 미래에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그랬던거 같아. 인간은 대부분 쓰다 버려지는 쓸모없는 삶을 살 수 밖에 없고 나는 특별히 뛰어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아서 그렇게 살 바에 현재 감정에 충실하자는 결론이었지.
어찌되었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으니까 부모 재산 축내면서 아무 계획도 목표도 없이 사는거지. 그리고 아무 노력없이 살면 무엇보다도 현재가 편하잖아? 그렇게 지금까지 거의 20년의 시간이 흘렀어. 뭐 군대도 다녀오고 어쩌고 했지 그런데 너무 힘들었어. 삶에 의욕이 없는 사람이 사회에 적응을 어떻게 하겠어? 그냥 스스로 인격살인하고 단순한 도구처럼 생각없이 사는거야 그러면 병신새끼 취급은 받아도 아마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는 있겠지 의사표현은 하나도 안하고 시키는 것만 대충 하니까.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있다고 확실히 믿고있고, 그들이 인생을 버티는건 사랑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없어 가족도 싫어. 아무튼 이후로는 20년동안 아무런 의욕없이 방에 틀어박혀서 배달음식먹고 자위하고 게임하고 이런생활을 반복했지. 결국 게임도 잘하려면 생각할게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서 포기했어.
이제는 재산도 점점 바닥이 드러나고 있고 이 안락한 삶의 영위가 끝날 것 같아. 살려면 사회로 나가야 하는데 고통스럽게 생명연장을 하느니 차라리 포기했으면 좋겠어. 마지막까지 안락하게 가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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