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사람이 자식낳아 기르는건 물론이거니와 애완동물 입양해서 중성화시키고 좁은 곳에 가두고 사료 먹이는게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요즘은 사는게 너무 괴롭고 우울해서 뭐라도 하고싶은데 차마 양심상 동물을 기를 수는 없어서 식물을 길러볼까하는데


생각 해 보면 식물을 기르는 행위 또한 어디까지나 내 욕심 때문에 식물한테 존나 잔인한 짓 하는거 같거든


순전히 내 욕심때문에 땅에서 자랐으면 마음껏 광합성하고, 내키는대로 뿌리 내렸을 식물이


좁디 좁은 화분 속에서 뿌리 하나 못 뻗고, 제대로 햇볕조차 못 받고 꽃을 피워내기 위해 몸통을 잘라내고 한다는게 참...


애써 변명하자면 식물은 동물과 달리 고통을 느끼지 못하거나


고통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한다 하더라도 이를 괴로운 것이라고 인식 할 고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논리라면 뇌사상태인 사람에 대해서는 타인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논리가 되어버리니